“자본·기술 지원… 한인 의료서비스 강화”
서울·한미 메디칼그룹 현행대로 독립 운영
“향후 합병 가능성”… 초대형 의료그룹 전망
![어센드 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박 박사. [어센드 제공]](/image/fit/281374.webp)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MG)’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혁신기업 ‘어센드 파트너스’(대표 리처드 박 박사·이하 어센드)가 이번에는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랜된 ‘한미메디칼그룹’(KAMG·대표 제임스 한)과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7개주에서 광범위한 의료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는 서울메디칼그룹과 남가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미메디칼그룹이 모두 ‘어센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 지붕 아래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본보 2월25일자 A1면 보도) 미주 한인사회의 의료 수준이 더욱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메디칼그룹과 한미메디칼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현행대로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향후 어센드의 첨단 자본 및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매개로 해서 양측이 궁극적으로는 합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그럴 경우 미주 한인 의료계에 매머드급의 초대형 의료그룹이 탄생하는 또 하나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4일 어센드와 KAMG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메디칼그룹 소속 의료진들이 빠르게 변하는 환자들과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에 부응하고, 보다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어센드와) 새로운 자본, 운영 프로세스 및 임상 리소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한인 독립 의사 네트웍으로 70여명의 주치의와 400여명의 전문의가 소속된 KAMG는 남가주 전역에서 환자의 문화적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한인커뮤니티에 실현해왔다.
1989년 설립 이래 조기 검진과 첨단 진단 치료로 예방의학 분야를 선도해오고 있으며, 전문의와 환자를 24시간 이내에 연결하는 신속한 리퍼럴 서비스를 비롯해 35년 이상 환자들을 위한 변함없는 헌신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 어센드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겸 대표이자 서울메디칼그룹(SMG)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박 박사는 4일 본보와 가진 통화에서 “한미메디칼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감사와 친절, 존중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리처드 박 박사는 이어 “SMG와 KAMG는 당분간 각자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적인 기관으로 계속 운영돼 양 그룹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두 메디칼그룹 사이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KAMG 대표인 제임스 한(한국명 한승수) 박사는 “어센드와 함께 소외된 계층들을 돕는 사명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어센드와의 파트너십은 KAMG의 오랜 숙원이었던 네트웍 확장과 의료진에 대한 지원 개선 등을 이루어 한인사회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향상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센드는 뉴욕 및 뉴저지 지역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해온 시티MD의 창업자이며 CEO를 역임한 리차드 박 박사와 와버그 핀쿠스의 글로벌 헬스케어 대표이자 경영진이었던 황인선 대표가 취약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접근이 가능하고 수준 높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2019년 공동 창립했다.
어센드는 지난 2023년 SMG와 8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LA를 비롯한 미 전역의 한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필요한 자본, 기술 및 운영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KAMG와의 파트너십 체결 규모는 5일 현재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