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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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만두

아낙네 속살 같은 가루 뿌려세상 주름살에 기름 치고 생명수 흘려얼키고설킨 마음을 담은 반죽 과년한 딸 근심걱정이웃집 홀아비 외로운 마음도졸부들 허세에서 민초들 생활고까지곱게 썰고 다진 속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손바닥으로 밀고 빌어서 만든 피 모나리자 없는 눈썹 양손으로 고이 접어 감싸주니인생의 희노애락웃음보로 터져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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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깍두기를 담그며

푸른 빛을 안고 찾아온 너를 눈물 흘려도 먹고 살기 위해 자른다절규하는 소리머리 잘린 분신을 육신에서 영혼까지 씻고하관 준비를 마친다 어느 누구든 청운의 꿈을 품고바르게 살아보려고 하지 않았겠느냐만벌레 먹고돌부리에 걸려 허리 다친 것양다리 걸친 놈바르지 못한 인생을 조각내어 본다 모든 사물은 타고난 운명이 있듯가로세로 위아래로 계획은 세워보지만바둑판처럼 재단되지 않는 것이인간들의 세상살이 수입이 정해진 월급쟁이로는늘 부족한 것이 물질이여서 절이고 뿌려도만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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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눈꽃 속에 쓰는 꽃시

  싱그러운 햇살이 부서지는구름다리 밑 산기슭,신선초가 그리워짐은바람처럼 왔다가 떠나버린당신의 향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마른 돌산 가장자리봄기운의 두릅향이 버리고 비워야 채워진다고마음이 가난한 자에게인생은 가시나무 우듬지에서 피어나는꽃이라고 전해줍니다 잔인한 고통의 시간이빨리 지나가길 바라지만무언가를 바라면 바랄수록시한부 인생의 아픔처럼 더디게만 흘러 갑니다 늦장부리는 싸늘한 대지에서도계절은 흘러 기어이 봄은 오고새싹들이 자라 빈 산 빈 들을 채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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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만두

  아낙네 속살 같은 가루 뿌려세상 주름살에 기름 치고 생명수 흘려얼키고 설킨 마음을 담은 반죽 과년한 딸 근심걱정이웃집 홀아비 외로운 마음도졸부들 허세에서 민초들 생활고까지곱게 썰고 다진 속 조건 없는 사랑과 나눔손바닥으로 밀고 빌어서 만든 피 모나리자 없는 눈썹 양손으로 고이 접어 감싸주니인생의 희노애락웃음보로 터져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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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등골나물 꽃

 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내가 꽃이 되어야 하는 것 그 마음 알려고 하면 할수록 의욕만 웃자라 좀처럼 알 수가 없는데  꽃송이 머리에 이고 깊은 속마음 보여주지 않은 채꽃이 아닌 듯 아무렇게나 피어 있네.  등골 빠진 당신들은  빛이 되지 못해도 좋다하며 너털웃음 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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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가시연꽃이 피기까지

삶이 때론 가시방석 같아아픔 위에 절망, 상처 안에 가시 박혀도 자신의 한계를 뚫고 일어서야 하는 고행의 길 울어야 할 때 웃고 웃어야 할 때 우는 청개구리로 물거품 되어 사라진다 해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리 아파야 지혜의 문이 열린다면 고통쯤은 견디어 볼 일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건 우주의 섭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다가는 인생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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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풍란의 향기

아무도 찾지 않는바람과 안개뿐인 해안의 기암절벽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나비 되어흰 도포자락 날리며 찾아온당신을 봅니다 나무껍질보다 거친 손등 위로굵은 핏줄 훤히 드러나는 삶을 바위 틈에 끼우고조건 없는 헌신으로 살아온 인생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살아야만당신처럼 그윽한 향기 뿌릴 수 있을까요[내 마음의 시] 풍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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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풍란의 향기

아무도 찾지 않는바람과 안개뿐인 해안의 기암절벽 어두컴컴한 하늘 아래나비 되어흰 도포자락 날리며 찾아온당신을 봅니다 나무껍질보다 거친 손등 위로굵은 핏줄 훤히 드러나는 삶을 바위 틈에 끼우고조건 없는 헌신으로 살아온 인생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살아야만당신처럼 그윽한 향기 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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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수선화 같은 누님

홀로 일찍 피었다고 힘들어하지 마세요언 땅도 길 열어 이파리 푸르게 하고지나가는 바람도 노오란 향기 뿌려주고 있어요힘들다고 슬퍼하지 마세요겨울 텃새도 기쁨의 날갯짓 하고흐르는 물도 꽃대 밀어 올려 나팔 울려 주네요슬프다고 괴로워하지 마세요영원한 태양도 하루에 한번 울고 지니아침이 오면 슬픔도 온화해지겠지요괴롭다고 화내지 마세요지나가는 구름도 기쁨의 춤을 추니아무리 힘든 고통도시간이 치유하고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지금 어떠한 위로의 말도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멈춰설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현실이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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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복수초

황금잔으로 봄을 축배 들면산매화 벙글어 미소 짓고산수유도 눈 부비며 깨어나니 꽃도그리움의 텃밭 되네요그대가 설경에서 더 빛나는 건만병의 치료는 극약에서 처방되며극한 상황에서 인생이 꽃 핀다는 걸증명하기 위함인지요오, 노드마여나의 마음은 시베리아 동토 같은데얼마나 더 뜨거워져야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얼마나 더 연마해야  시 한 수로 마음 적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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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부문 가작 수상작 #2] 접시꽃 사랑

누구를 기다리며사방을 두리번거리시나요어디를 향해그리운 마음 층층이 쌓으셨나요거친 손등으로 태양 가리우고먼 하늘 바라보시는 마음, 애처롭습니다당신은 늘향기나는 삶보다 소박하게돌담 지키며 살아오셨지요정 메말라가는 세상족도리 위의 넘치는 사랑한없이 가슴을 적십니다머나먼 이국 땅당신 같은 사랑꽃 피었으나차마 바라볼 수 없어그리움만 가득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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