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에세이] 양말
이보람 (수필가)요즘 내가 외출 시마다 꼭 챙기는 것이 하나 있다. 핸드폰도 아니고 화장품도 아니라 양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름에 더워 죽겠는데 뭔 양말이냐 싶겠지만 발이 너무 시려서 그렇다. 양말이 없으면 바닥을 맨발로 밟기가 어렵다. 발 시림이 심한 날에는 양말을 신고 자기도 한다. 아이를 낳고 생긴 신체 변화 중 하나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리라 믿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 발은 원상복구가 안되었다.여름이니 양말 신고 샌들을 자주 신는데 예전 같았으면 이 무슨 근본 없는 패션이냐 하겠지만 요즘은 이게 유행이라 다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