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 KBS-TV 연속극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유안진 씨 자전적 소설을 극 작가  이철향 씨가 극본으로 각색하고 연출은 PD 염현섭 씨인데 애틀랜타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며 연극방송 동우회에서 지원을 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연출자가 방송 후배이고 극작가 이철향 씨는 절친했던 친구이고 소극장 창립 멤버인 동시에  6촌 동생인 탤런트 권미혜 씨 부군이라 나와는 매제 관계다. 어찌됐든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될 중대사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는데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연극방송 동우회를 창립한 이상 일단 한인사회에 알리고 활동을 해야 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주인공 남녀가 ATHENS에 있는 UGA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사랑과 결혼과 애환들이 얽힌 이야기들이다.  그 때문에 촬영 장소가 UGA 대학 캠퍼스와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크레이턴 종합병원과 스톤마운틴 뷰포드댐인데 모든 섭외를  김동식 시인이 수고를 했다.  주인공은 톱스타  임동진, 정애리, 민욱 씨 등이었고 결혼식 피로연 촬영은 KTN 심중구 사장집으로 정하고 결혼식은 장노회 연합교회(박정도 담임목사)에서 촬영을 했다.  찬조출연은 방송동우회 회원들이 했으며 결혼식 주례를 나에게 부탁을 해 나는 극작가 이철향 씨와 PD 엄현섭 씨에게 KBS-TV 전 탈렌트 ‘권명오’ 특별 찬조출연 이라는 자막과 함께 애틀랜타 연극방송 동우회 협찬이라는 자막을 넣기로했다.  

탤런트 민욱 씨는 KBS-TV 직계 후배라 잘 알고 임동진 씨와 정애리 씨는 내가 74년 이민 온 후에 각광을 받은 후배들이라 잘 모르는데  톱 스타인 임동진 씨가 선배님을 전부터 잘 알고 있다며 극진히 우대해 고마웠다.  그는 당시 믿음이 깊은 기독교인이 돼 술·담배도 끊은 성실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배우였다. 

그 후 임동진 씨는 한국에 가면 바쁜 일정을 마다하고 찾아와 저녁을 사는 등 극진히 환대해준 고마운 후배다. 지금 그는 목사님이 돼 은혜로운 믿음의 종 역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연속극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녹화로 인해 KBS와 연극방송 동우회는 돈독한 사이가 됐으며 또 빅토리아 연예인 축구 단장으로 있던 이철향 씨는 해외 공연을 많이 해 애틀랜타에서도 교포 위문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우리는 애틀랜타와 콜럼버스와 어거스타 등 3도시에서 공연키로 하고 이철향 단장과 단원들은 나와의 친분 관계로 거의 무보수로 출연했다.  그들은 3개 도시에서 열연을 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중요 출연진은 최길호, 전운, 주현, 민욱 씨와 배정옥, 김청, 임예진 씨였고 사회자는 홍해 씨였다.  

그 인연으로 심중구 사장과 KBS 와는 유대관계가 깊게 맺어졌다.  나는  위문공연이 끝날 때까지 친구들과 후배들과 기쁨을 만끽해 신이 났지만 그동안  우리집을 저희 집처럼 와서 술판을 벌여 아내는 녹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