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새해 앞에서
김정자(시인·수필가) 새해 앞에 서게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송구영신으로 다망한 시간을 보낸 탓으로 돌리면서도 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 어떠한 동기 부여를 창출해야 할까, 새해를 이끌어갈 모티브 설정을 두고 노심은 고심 분투 중이다.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머리 속엔 마치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 마냥 진공상태 같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식에서 밝혀지는 영롱한 불빛처럼 반짝이는 발상 조차도 멈춘 듯 멍 때리기로 시간 낭비를 하게도 된다. 아무 것도 정확한 것은 없다고 겸손을 끌어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