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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회복의 홀로코스트, 에벤에셀(The Holocaust of Recovery, Ebenezer, 삼상1Sam. 7:1~1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31 1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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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홀로코스트, 에벤에셀(The Holocaust of Recovery, Ebenezer, 삼상1Sam. 7:1~12)

E. 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순간이 오면 현재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현재로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역사라 부릅니다. 역사는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핵심가치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로 이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하여 <에벤에셀>이라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이 기념비의 근본 목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함입니다. 에벤에셀의 어원은 “도움의 돌(The Stone of Help)”의 뜻을 가진 히브리어의 합성어입니다. 도움이 필요한 개인이나 국가는 그 과거가 실패의 상흔을 가지고 있어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순간이 오기까지 “야훼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

<에벤에셀>은 야훼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실패와 좌절의 연속으로 거듭거듭 넘어지고 비틀거리며 발을 잘못 헛디뎌서 실족하는 순간 순간이 즐비한 우리의 인생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이스라엘의 역사>, 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기념비가 왜 겸손을 상징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은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의 지도하에 <미스바>에서 블레셋이라는 이방국가와 전쟁의 절정에 있었을 때, 그들은 자력으로 적군을 물리치기에 절대적으로 중과부적의 열세에 몰려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다급하여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 사무엘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바로 그때, 영적 지도자 사무엘은 백척간두의 위기의 순간에 ‘국가적 위기를 모면하고 전 국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하고 고심 끝에 그는 <겸손의 무릎>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회개하며 금식기도를 선포하였습니다. 전쟁의 승리나 위기의 극복보다 우선순위는 <하나님 앞에서(CORAMDEO, In the vital psence of God)> 과거와 현재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회개에 있음을 자각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승리의 축복이었습니다.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날에 야훼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Loud Thunder)>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삼상 7:11).

<에벤에셀>은 지금까지의 생애를 총결산한 결과입니다. 과거의 잘못과 현재의 실패를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최고의 힐링의 순간입니다. 과거가 비록 수치스러운 죄로 점철되어왔다 할지라도 현재 그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겸손으로 돌아가 지난 과거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철저히 현재를 회복시킨다면 지난 잘못은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로 말미암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에벤에셀>은 <겸손의 홀로코스트>입니다. <에벤에셀>은 <참회의 홀로코스트(Holocaust)>입니다. <에벤에셀>은 <복된 송구영신과 희망찬 근하신년의 홀로코스트>입니다. 2020년은 <우한바이러스의 우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벤에셀의 하나님께로 돌아가 과거를 철저히 회개하고 현재를 겸손으로 회복한다면 반드시 <승리의 홀로코스트, 힐링의 홀로코스트, 회복과 소망의 홀로코스트>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E. H. Carr의 역사의 기념비, 미스바와 센 사이에서 구국금식기도로 일으킨 회개의 기념비, 마침내 승리를 가져온 겸손의 감사비, 에벤에셀>이 되는 것입니다. 찬란하게 밝아오는 2021년의 새해 아침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 바로 여기에서 조용히 무릎을 꿇읍시다. 바로 여기가 <에벤에셀의 홀로코스트>가 되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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