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사태가 애틀랜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3일 기준으로 조지아주 확진자 수가 772명을 넘었으며 카운티별로 자발적 통행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 연방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음식점 영업 금지, 휴교령, 통행금지령,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 등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들을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산을 멈추게 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나 해결책이 없으니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사태를 잘 대처해 온 한국의 사례가 전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애틀랜타 한인사회 또한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흐르는 물에 손 잘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잘 가리기, 이동경로 메모하기 등의 운동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이 안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며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한계상황을 만나 절망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두려워하여야 할 죽음에 이르는 질병은 정신의 질병 곧 ‘절망의 병’이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치명적인 절망은 자기 자신과 이웃에 대하여 절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상황에 사업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절망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아무리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은 누군가를 돌볼 수 있다는 참 인간다움이 있으니, 서로를 돌아보며 격려하는 공동체가 될 때에 그 공동체는 인간다운 인간, 공동체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세상에 비추어 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널뛰기’는 내가 하늘 높이 뛰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힘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 경쟁자가 잘 뛸 수 있는 자세를 갖추도록 내가 도와야 합니다. 지금은 서로에 대한 비난을 삼가 하고 최고의 응원을 해주는 것이 내가 가진 목표를 성취하는 최선의 길이 되는 셈입니다.
이번 사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인 모두와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 혹시 코로나 19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있다면 힘 내십시오. 한국일보 애틀랜타가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로즈마리의 향을 채취하는 때가 한밤중이라고 합니다. 꽃들은 그 칠흑 같이 어두운 한밤중에 최고의 향기를 토해 내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힘들고 절망적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날이 있을 거라 확신이 있습니다. 한인사회가 침착하게 코로나19를 대처하고 모든 사업들이 예전처럼 활기를 찾을 날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미정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