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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미술 이야기] 패셔너블한 팝 아티스트 - 알렉스 카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6-04 21:21:29

칼럼,미술,제이미,제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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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누군가 나를 그려주는 느낌은 어떨까요? 알랙스 카츠 Alex Katz (1927~)는 자신의 아내의 현재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하여 영원히 예술로 남겨주는 로맨틱한 남자입니다. 수 백 점의 페인팅으로 남겨지는 그녀 아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클로즈업되거나 또는 크롭되어 표현됩니다. 심플한 배경에 플랫하게 그려진 단순한 터치는 세련된 그의 감각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우아한 색감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담은 회화적이면서 광고 스틸 컷 같은 작품들은 뉴욕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미국 팝 아티스트인 알렉스 카츠는 1927년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 부르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뉴욕의 최고 명문 미술학교인 쿠퍼 유니온을 졸업한 알렉스 카츠는 1950년대부터 인물 초상을 주로 그리며 가장 뉴욕적인 화가로 자리매김 합니다. 자신의 아내와 그의 아들, 그리고 친구와 동료 예술가들이 모두 그의 모델들이었죠.

앞서 말씀 드렸듯 그는 팝 아티스트이면서 회화적인 팝 아트를 그렸는데 보통 팝 아트는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 중에서 아티스트가 선택한 이미지를 변형해 탄생시킨 것이며, 결과는 기존 형태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해도 원형이 무엇이었을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렉스 카츠는 직접 보고, 느끼고, 선택한 대상을 이미지화 하기 때문에 팝 아트와는 달리 회화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입니다.

주로 초상화를 그리되 인물의 세밀한 부분은 생략하고, 특징을 잘 포착하여 단순하고 우아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디테일한 초상화보다 굳이 설명하려 하지 않는 초상화를 시도했는데 단순하게 처리한 옷의 휘날리는 선이나 액세서리를 통해서도 개성과 인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던 카츠만의 스타일은 70년대에만 해도 파격적이고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그가 바니스 뉴욕의 쇼윈도에 그림을 그리거나 H&M 같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는 이유가 과거의 파격이 현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음은 패션 잡지 W에 실린 기사인데 이 두 질문과 대답에서 그의 특징을 잘 엿볼 수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알렉스 카츠를 논하는 사람들은 ‘스타일’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그건 물론 멋이라기보다는 회화 양식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당신 작품은 패셔너블한 회화다. 패션 스타일에는 신경을 쓰는 사람인가?

내가 작품을 표현할 때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이 스타일이다.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나만의 양식이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식의 초상화에 관심을 갖지만, 나는 그런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왜 모든 걸 그림으로 말하려고 하나? 사실 사람의 얼굴과 스타일만 봐도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얼굴에 그가 살아온 삶이 이미 배어 있고, 스타일에서 그 사람의 개성이 다 표현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당신의 그림에서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뭘까?

사람들은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말하지. 그러나 모든 것은 변한다. 그림을 예로 들자면 지금은 패셔너블한 그림, 패션을 소재로 한 그림이 흔하지만 1970년대만 해도 그런 작업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림은 진지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이다. 나는 시대는 늘 변하고, 영원한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시절에도 패션을 소재로 한 작품에 도전했다. 변화하는 시대와 내 작품이 잘 들어맞았다. 다시 말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모든 건 변한다. 그게 바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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