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AI서비스, 내 목소리 무단사용”

미국뉴스 | 사회 | 2024-05-22 08:18:34

AI서비스, 내 목소리 무단사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할리웃 스타 조핸슨 주장

“챗봇이 내 목소리 베꼈다”

성우들도 집단 소송 제기

 

미라 무라티 CTO 등 오픈AI 관계자들이‘GPT-4o’의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오픈AI>
미라 무라티 CTO 등 오픈AI 관계자들이‘GPT-4o’의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실제 인간처럼 기능하는 새 AI 모델 ‘GPT-4o’(GPT-포오)를 전격 선보여 놀라움의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챗GPT의 음성 서비스 중 하나인 ‘스카이’가 할리웃 유명 배우 스칼렛 조핸슨(사진·로이터)의 목소리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AI 시대의 부작용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3일 보고 듣고 사람과 음성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까지 할 수 있는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4o’를 공개했는데, 이후 지난 19일 블로그에 “우리는 챗GPT, 특히 스카이(Sky)의 목소리를 어떻게 선택했는지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스카이 사용을 일시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AI 모델은 기능뿐만 아니라 사람이 AI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2013년 개봉작 영화 ‘그녀’(Her)가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스카이라는 이 모델의 음성이 영화 ‘그녀’ 속 AI 목소리의 주인공인 스칼릿 조핸슨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조핸슨의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렸다.

 

조핸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두 차례나 목소리 사용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는데도 올트먼이 자신과 유사한 목소리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핸슨은 성명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미디어조차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내 목소리와 너무 흡사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오픈AI 측은 “요한슨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자연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다른 전문 배우의 목소리”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우의 이름을 공유할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음성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성우들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집단소송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성우인 폴 레어맨는 지난해 여름 팟캐스트를 듣다가 챗봇이 자기 목소리로 말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 공교롭게도 그 챗봇은 AI의 부상이 작가, 배우 등의 생계에 미치는 위협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해당 챗봇은 UC 버클리 출신들이 2019년 설립한 음성합성 전문 스타트업 ‘로보’의 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로보는 역시 성우인 레어맨의 부인 리니아 세이지의 목소리도 도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들 부부는 투자자 설명회를 포함해서 로보의 홍보 활동에도 세이지의 목소리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세이지는 2019년 프리랜서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디오 대본 녹음과 관련해 익명의 고객으로부터 약 400달러를 받았고, 이후 로보의 직원으로 알려진 그가 “결과물은 테스트용이며 내부적으로만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7개월 후엔 레어맨이 다른 익명 인사에게서 1,200달러짜리 의뢰를 받았고 녹음 내용은 연구 및 학술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들었다. 그러다가 2022년 4월 유튜브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영상에 자기와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들 부부는 변호사까지 써가며 어찌 된 영문인지 파악하려고 애쓰던 중에 문제의 팟캐스트를 들었고, 이들은 로보가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개선할 목적으로 허가나 보상 없이 음성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들을 대표해서 뉴욕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null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 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선글라스 착용… 눈 건강에 중요한 이유

선글라스의 계절이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을 피하고 눈의 피로를 더는 데 있어 선글라스만한 아이템도 없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선글라스를 처음 발명한 곳은 중국이다. 천연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다면?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다면?

■ 강박장애-20~30대 환자 가장 많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강박장애'라고 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해야 한다.이지원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 위험 줄어든다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 위험 줄어든다

갑상선암, 3년 연속 한국인 암 발생 1위 <사진=Shutterstock>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

사이버공격에 1만5천여개 자동차 딜러 업무 마비
사이버공격에 1만5천여개 자동차 딜러 업무 마비

‘CDK 글로벌’ 해킹 당해    사이버 공격의 여파로 북미 지역 1만5,000여개 자동차 딜러의 전산망이 마비됐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의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

원화 환율, 1,400원선에 바짝 장중 초반 1,393원까지 상승

21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증액 발표로 상승 폭을 줄여 1,390원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

한국 합계 출산율 OECD 국가 중 ‘꼴찌’

60년새 6.0명→0.78명 뚝 세계 주요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이 1960년 이후 반 토막 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8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

재외동포 웰컴·비즈니스센터 인천 송도에 하반기 개소

인천시의 재외동포 지원기관인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올해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다. 인천시는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입주해 있는 부영송도타워에 재외동포웰컴센터

바이든 '남부 국경 빗장'에 불법 입국 시도 25% 감소
바이든 '남부 국경 빗장'에 불법 입국 시도 25% 감소

CBP 발표…이민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변화 분석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법 이주민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국경 빗장' 조치

이민자 급증 우려 확산에 미국·유럽서 중도파도‘우클릭’
이민자 급증 우려 확산에 미국·유럽서 중도파도‘우클릭’

“대선 앞둔 바이든‘정치적 줄타기’…국경 통제 강경책도”   맨하탄 랜달스 아일랜드에 들어선 난민 수용소 앞에 모여 있는 난민들.  미국과 유럽에서 이민자 급증에 대한 사회적 우려

미 북동부 폭염에 1억명 주의보 발령
미 북동부 폭염에 1억명 주의보 발령

뉴욕, 조기 하교 조치  미 북동부에 나흘 넘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1억명 주민에게 기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화씨 89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