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나도 루저였지만…" 졸업식 돌며 1인당 1천달러 뿌린 갑부

미국뉴스 | 사회 | 2024-05-21 09:48:04

졸업식 돌며, 1인당 1천달러 뿌린 갑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4년 전부터 대학가 찾아가 돈다발 선물…절반은 기부 유도

억만장자 사업가 로버트 헤일…"인생에서 실패해봐도 괜찮다는 뜻"

 

 

매사추세츠 다트머스 대학 졸업식에서 억만장자 자선가가 졸업생들에게 각각 1천달러를 선물했다고 AP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 16일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선물한 자선가는 그래닛 텔레커뮤니케니션즈(Granite Telecommunications)의 창업자인 로버트 헤일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포브스지 추정 순자산이 54억달러에 달한다.

헤일은 4년 전부터 졸업생들에게 현금을 선물로 안기는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축하할 일이 거의 없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기부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모험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헤일은 특히 학생들이 1천달러 중 절반인 500달러(약 68만원)는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500달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받게 된 졸업생은 1천여명이다.

자신과 아내 카렌이 인생에서 경험했던 가장 큰 기쁨이 기부였던 만큼 학생들도 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졸업식에서 "우리는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고 싶다. 하나는 우리가 주는 선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부라는 선물"이라며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에는 나눔과 배려, 기부의 필요성이 더 크고, 우리 공동체는 여느 때보다 여러분의 아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마도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루저'일 수 있다"며 2002년 닷컴 붕괴로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하는 등 성공하기까지 험난한 일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헤일은 또한 학생들의 1천달러의 절반을 기부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다수의 사람이 옳은 일을 하고 그로 인해 기뻐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식에서 돈다발을 받게 된 졸업생 죠슈아 버나딘은 "모든 사람이 몇초간 충격을 받았고, 그러고 나서 모두 행복해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버나딘은 아직 자신의 몫인 500달러로는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나머지 500달러는 대학에서 참여했던 극단과 성가대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버나딘은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이걸 가져야 해, 저걸 가져야 해'하며 소유하고 싶어 한다면서 도움을 준 다른 사람들을 기억하고 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매사추세츠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기부 선물 보따리를 풀었던 헤일은 내년에도 더 많은 기부를 할 계획이다.

다만 그가 내년에 어느 대학의 졸업식에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금 100% 수령 ‘만기 은퇴연령’ 60년생부터 67세로
연금 100% 수령 ‘만기 은퇴연령’ 60년생부터 67세로

55년생부터 두달씩 늦춰져물가고려 내년 수령액 2.5%↑70세로 연기하면 24% 더 받아 연방 사회보장국 오피스. [로이터] 1959년 12월 생인 제임스 오씨는 내년 10월이 오

검은색 플라스틱 주방도구 주의… 발암물질 우려
검은색 플라스틱 주방도구 주의… 발암물질 우려

재활용 전자제품 폐기물로 제조된 것 많아독성 난연제 포함 85% 달해”연구 보고서음식에 닿지 않게… 가열·전자레인지 피해야 주방 도구를 점검하다 보면 대충 훑기만 해도 한 가지 공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 전환… 내년 2회로 줄어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 전환… 내년 2회로 줄어

이전 전망 4회의 절반인플레 반등 위험 반영고금리 기조 고착 전망트럼프 재집권은 변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판 노키즈존?… 30세미만 금지 식당 등장
미국판 노키즈존?… 30세미만 금지 식당 등장

워싱턴 DC ‘cafe8’오후 8시반부터 제한소음 방지·고객 보호인권법 위반 지적도   워싱턴 DC의 한 레스토랑이 저녁 시간대 30세 미만 젊은 층의 출입을 제한해 화제다. 이른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재개

제8 순회항소법원 전국 19개 주에서 일시 금지됐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의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가입이 다시 가능해졌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국(CMS

명문대 ‘부자 입학’ 논란 소송 당해

“성적보다 기부금 우선” 명문대학들이 학생의 성적보다 집안 재산이나 기부금을 우선으로 ‘부자 신입생’을 입학시켰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

중국산 인터넷 공유기 ‘안보에 위험’ 판매금지

연방정부가 중국 네트워크 장비회사 티피링크(TP-Link)를 상대로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는지를 조사하면서 이 업체가 생산한 인터넷 공유기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 세계 성장률 3.3% 미국 2.4%·한국 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도 주요국의 수입 제한 조치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18일 OE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NYT "현대차 공급업체, 수감자 고용…논란되자 계약 해지"
NYT "현대차 공급업체, 수감자 고용…논란되자 계약 해지"

미국 내 현대차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가 앨라배마주 교도소 수감자들을 일부 고용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노동 계약을 해지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 전했다.앞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