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다.
CNN은 16일 보도한 “한국인들은 ‘아무것도 안 하기’를 누가 가장 잘하는지를 경쟁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현장을 소개했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멍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가장 잘 유지한 참가자를 가리는 대회다.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잠이 드는 경우, 잡담을 하거나 주최 측이 제공한 음료 외의 음식을 먹는 등의 경우엔 탈락한다. 올해 대회에는 4,00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이 중 선정된 117명이 이날 대회에 참가해 각자의 방식대로 ‘멍때리기’를 선보였다.
CNN은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한국 사회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번아웃(탈진)과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한 방법이라고 짚었다. 최근 멍때리기 대회는 중국 베이징,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만, 홍콩, 일본 도쿄 등에서도 열리며 국제 행사로도 확장됐다고 CNN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