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고물가에 서민층 구매력 50% 감소… 기업들 ‘비상’

지역뉴스 | 정치 | 2024-05-03 09:11:51

고물가,서민층 구매력, 50% 감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식품비 비율 30년래 최고치

식품업체,‘소비 위축’ 경고

돈 아끼려 저가 매장 방문

네슬리·펩시코 등 매출 감소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지만 소비는 정체되면서 서민층과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지만 소비는 정체되면서 서민층과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 대기업들은 저소득 가계들이 더 이상 가격 상승분을 감당할 수 없어 식비마저 바짝 조이고 있다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고소득 소비자들은 지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저소득 소비자들은 더이상 가격 상승을 흡수할 수 없어 더 저렴한 선택지로 바꾸거나 아예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언 보든 맥도널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소비자들의 돈을 쓰는 방식이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유층의 소비는 강한 회복력을 보인 반면 소득이 낮은 소비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맥도널드의 1분기 전 세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나 시장 예상치(2.1%)를 밑돌았다. 맥도널드는 “가난한 고객들은 패스트푸드 소비를 줄이는 대신 집에서 요리하기를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선방한 실적을 거둔 코카콜라 역시 소비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존 머피 코카콜라 CFO는 “저소득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북미 지역의 식당·술집 등에 대한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저소득층이) 구매력 약화에 따라 소비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네슬리의 경우 간편식, 냉동 제품 판매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안나 만즈 네슬라 CFO는 “식품 혜택 프로그램 축소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50% 줄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북미 음료 사업부의 판매량이 5% 감소한 펩시코의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도 “저소득 소비자들이 월말까지 예산을 맞추기 위해 긴축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짚었다.

고물가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저가 매장들을 찾아다니는 등 발품을 팔고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2023년 3월~2024년 2월) 평균 20.7개의 소매 업체에서 식료품을 구매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23% 증가한 수치다. 할인 혜택이나 행사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수도 늘어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식료품이 가계 예산에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운 소비를 위해 이동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면서 소비 격차 역시 심화하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1분기 소매 업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줄어들었지만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은 외려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 CEO는 이 같은 양극화를 “K자형 경제”라고 부르며 “우리는 저소득 고객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고 소비에 신중하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은 상태다.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직전월 수정치인 103.1보다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