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연준, 기준금리 내려도 종착점은 예전보다 높다

지역뉴스 | 경제 | 2024-04-30 08:48:23

제로금리, 시대는 끝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제로금리’ 시대는 끝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적인 금리 수준도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8일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기는 끝났다고 보면서, 급증하는 재정적자와 투자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물가 상승이나 하락을 야기하지 않는 이른바 중립금리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립금리는 직접적으로 관측할 수 없으며 경제 여건을 기반으로 추론하는데,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2018년 말 기준금리를 2.25∼2.5% 수준으로 올린 뒤 연준 인사들은 저성장 저물가를 근거로 중립금리가 그 이하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연준이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로 올린 뒤 시장에서는 중립금리가 그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상황에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의미일 수 있고, 현 금리 수준이 크게 제약적이지 않은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이를 유난히 잘 견뎌내고 있다"면서 10년 전이라면 예상하지 못했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 분기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더 높은 중립금리에 대한 확신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매 분기 중립금리로 받아들여지는 장기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는데, 이 수치는 2012년 4.25%(중앙값)에서 2019년 2.5% 수준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인플레이션을 제외하면 실질 중립금리 수준은 0.5%임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지난달 0.6%로 올라갔으며, 연준 인사 18명 가운데 9명이 중립금리가 0.5%보다 높다고 봤다. 2년 전만 해도 이러한 전망은 2명에 불과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수년간 중립금리로 2.5%를 제시해왔는데, 지난달에는 3%로 상향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가 5%대에 머무르지 않겠지만 2.5%로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다. 3∼4%대 어디에서 연준이 멈출지는 여전히 미정"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 상승에는 재정적자 급증, 청정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강력한 투자 수요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AI 발달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장기 성장률과 중립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선물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향후 몇 년 내에 4%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틱톡처럼 될라”…중국 ‘테무·쉬인’ 미국 비중 낮춰
“틱톡처럼 될라”…중국 ‘테무·쉬인’ 미국 비중 낮춰

미, 중 전자상거래 ‘정조준’관세 면제 등 혜택 없애고위구르족 강제노동 조사도  중국 샤핑 플랫폼 '테무'(Temu)가 틱톡의 사례를 보고선 미국에서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사업

미국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4곳 동해·일본해 병기
미국내 한국전 참전기념비 4곳 동해·일본해 병기

한국 국가보훈부 밝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메릴랜드 한국전 참전비. [국가보훈부 제공]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미국 내 14개 한국전 참전시설물 중 4개가 일본해 단독 표기에서

재외동포 차세대 모국연수 ‘오케이프렌즈’ 지원단 출범

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모국 초청 재외동포 차세대 연수와 유학을 돕는 ‘오케이프렌즈 봉사단 1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서류와 면접을

'매운 과자 챌린지' 후 숨진 미국 14살 소년 "사인은 심폐정지"
'매운 과자 챌린지' 후 숨진 미국 14살 소년 "사인은 심폐정지"

"심비대·심근교 환자가 고농도 캡사이신 섭취한 상황서 발생"사고사 여부 등 구체적 사망 종류는 "결정할 수 없다" 매운 과자 챌린지 사용된 '파키 칩스' 지난해 미국에서 유행한 '

양용씨 사건 바디캠 공개… 경찰 총격 정당성 ‘의문’
양용씨 사건 바디캠 공개… 경찰 총격 정당성 ‘의문’

‘아파트 문 밖에서 서서 발포’…‘쓰러진 뒤에도 수갑 채워’ LAPD 사건 2주일만에 “칼 들고 다가왔다” 설명총격 전후 일부만 공개의료진 출동·현장청소 등 관련 장면 자료는 없어

북한 IT 노동자들 미 대기업 위장취업

테러정보 보상제 발표 연방 정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해 68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를 찾기 위해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국무부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연방하원 외교위 통과

미국에서 2년 가까이 시행이 중단된 북한인권법을 되살리기 위한 재승인법안이 연방 하원의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어섰다.연방 하원 외교위는 16일 그동안 계류돼온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다우, 장중 4만달러 첫 돌파…‘상승장’ 확산
다우, 장중 4만달러 첫 돌파…‘상승장’ 확산

이르면 오늘 종가기준 돌파3년반 만에 1만포인트 상승 1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4만포인트를 돌

미 ‘중 커넥티드카 제동’… 한국차 불똥 우려
미 ‘중 커넥티드카 제동’… 한국차 불똥 우려

미 정부 “올가을 규제 발표 계획”자율차까지 규제 땐 한 수출 타격   미국 정부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소비자 정보 유출에

“재택근무 없앤다고”…고위직도 줄줄이 퇴사

MS·애플 등 빅테크 기업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도입된 재택근무가 종료되자 일부 빅테크 기업의 고위직 직원들이 대거 퇴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테크 업계는 코로나19 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