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자 투표 용지 배달 등 혼란 불가피
여름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USPS의 조지아 팔메토 우편물 처리 센터의 심각한 지연 현상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5월 21일 프라이머리 선거를 위한 선거 우편물 배달 지연으로 선거 혼란이 발생할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지아의 팔메토 USPS 우편물 유통 센터의 심각한 처리 적체 현상은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을 비롯한 다수의 연방 하원들이 연방 의회와 연방 체신청에 우려와 항의 서한을 보내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유틸리티 청구서와 각종 공과금 고지서, 처방약 수령은 말할 것도 없고 소상공업체들의 수표의 배달 지연이 발생하면서 비지니스 거래에도 적잖은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편물 배달 지연이 수개월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5월21일 프라이머리 선거를 위한 각종 선거 관련 우편물들의 배달 지연이 예상돼 조지아 행정부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우려되는 것은 우편 부재자 투표다. 부재자 투표는 2020년 선거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을 만큼 부재자 투표 참여수가 많은 상황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의 편리함을 선호하고 있고, 이러한 관행은 2022년 선거에도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미국 우편국(USPS)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팔메토(Palmetto) 유통 센터에서 처리되는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면 조지아주에서 우편투표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편 배달 지연 문제로 인해 미국 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와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선거 행정 업무가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게 생겼다.
우편 규제 위원회의 마이클 쿠바얀다 위원장은 4월 16일 미국 상원 국토 안보 및 대정부 업무 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유권자와 선거 공무원은 투표용지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USPS 팔메토 지역 센터는 센터 개장 우편물의 36%만을 정시에 배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메트로 애틀랜타의 많은 시내 지역을 포함해 대부분의 외곽지역에서는 일간 신문 배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신문 구독 취소가 줄을 잇고 있어 신문사들과 신문협회는 독자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전달하고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일이 위협받고 있고, 덩달아 신문사의 수익성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조지아 중서부의 광범위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난 타임스-헤럴드는 이같은 신문배달 지연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법적 절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SPS 책임자 드조이(DeJoy)는 지난 4월 연방 의회에 보고자로 참석해 “조지아와 버지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편 배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 점검 및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올 여름 쯤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우편 배달 현상은 향후 수개월 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