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미국뉴스 | 경제 | 2024-04-19 09:09:43

물가 완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인플레 완화 실감 못해”

식품·주거·보험 등 급등

급여 정체에‘긴축 소비’

 연방정부는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직후에 비해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정부는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직후에 비해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지표와 일상 생황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다르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전국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남가주 지역에서는 훨씬 더 심하다.

주부 김모씨는 “매주 마켓에 올 때마다 모든 식료품이 빠짐없이 오르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며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리는 법이 없고 일부 품목은 두 자릿수까지 오르고 있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는 “매일 왕복 60마일을 운전하면서 개솔린 비용도 부담이 된다”며 “급여는 정체인데 물가만 오르니까 점심 후 즐기던 커피 구입도 없애고 가족외식까지 줄이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5%, 전월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무겁다.

품목별 CPI를 보면 미국민들이 자주 사는 쇠고기의 경우 전년보다 11.2%나 올랐다. 유아식은 9.9% 비싸고 상추는 5.8%, 설탕은 4.3% 각각 더 비싸다. 설탕 가격 상승으로 초콜릿, 과자, 캔디류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서민들은 자주 사는 식료품들의 가격 인상이 평균 소비자 물가 3.5% 보다 2배내지 3배는 더 올라 있다고 하소연한다.

여기에 3월 렌트비는 1년 사이 5.7%, 자동차 보험료는 무려 22%나 급등하는 등 가계 고정비 지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연방정부가 권고하는 상한선인 월 수입의 3분의 1 이하를 렌트비 등 주거비용으로 지불하는 가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주택 모기지나 렌트 등 주거비는 소비자 물가 비중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개솔린 가격은 전년보다 1.3% 오른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중동정세의 악화로 연일 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개솔린 가격이 가장 높은 남가주에서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운전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 수리비는 전년에 비해 11.6% 올라 있고 자동차 보험은 가장 많은 32.2%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 가운데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많이, 가장 오랫동안 연속 인상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오는 6월에 단행될 기대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당분간 고금리 부담을 안고 가야한다.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지 모기지, 자동차 대출과 크레딧카드 이자율 등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금리를 계속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현금이 많은 부유층은 고금리 상황을 이용해 적금과 CD 등으로 높은 이자 소득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이번 CPI 지표와 관련,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는 길이 울퉁불퉁하다기보다는 3% 부근에서 고착화해 꼼짝 못 하게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금리인하는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작년 상반기까지 둔화 추세를 나타내왔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대 진입에 실패해왔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기아·현대·제네시스 3~6%↓판매일 줄어·수요는 강세SUV·친환경차 판매 주도3개사 13만9,865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빅히트 뮤직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빅히트 뮤직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한때 인기였는데… 사라지는 셀프 계산대
한때 인기였는데… 사라지는 셀프 계산대

한국에선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셀프계산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에선 도난 문제와 관리 등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이 셀프계산대를 철수하고 있다. 월마트와 타겟, 랄프스 마켓

50세 이상 4분의 1은 “저축없어 은퇴 못해”

50세 이상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경제적 이유로 절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노후 저축을

어린이 천식, 기침·쌕쌕거림 반복하면 폐 검사해야
어린이 천식, 기침·쌕쌕거림 반복하면 폐 검사해야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천식(asthma)은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져 쌕쌕거림(천명), 가슴 답답함, 반복적인 기침 등이 생긴다. 봄철에는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이

“AI 거품 꺼지고 있어”… 수익성 등 부각
“AI 거품 꺼지고 있어”… 수익성 등 부각

기업들 대규모 투자에도비용 대비 매출은 부진내용 오류·데이터 부족전력 공급·규제도 문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주 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