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 확신할 수 있어야”
“긍정적 경제지표 더 필요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물가 지표에 대해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주최 대담에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파월 의장은 아직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날 상무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작년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전년 동기 대비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2.9%)보다 0.1% 포인트 낮다.
파월 의장은 “1월보다 낮지만, 작년 하반기에 있었던 긍정적인 수치의 대부분만큼 낮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수준에 확실히 더 가깝다(definitely more along the lines)”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런 확신을 가지려면 “작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긍정적인 물가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겠다는 결정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특정 월의 물가 지표에 “과민반응 하지(overreact)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면서 “이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연준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발언 하나하나를 너무 분석하는 점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정말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위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미국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람들이 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술을 배우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성장과 국민의 경제적 복지를 증진하지 연준이 하는 일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