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 “하원서 외교위 통과”
미주 한인들의 북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부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명단을 파악해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공화)과 함께 지난 6일 한인 이산가족 등록법안(Divided Families National Registry Act)을 공동 상정한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민주)은 27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산가족 등록법안은 초당적으로 통과될 것”이라면서 “70여년전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한인 이산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법안을 상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팀 케인 의원은 “연방하원에서는 제니퍼 웩스턴 의원(민주)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달 ‘한인 이산가족 등록법안’을 상정해 현재 연방하원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해 본회의 표결을 남겨둔 상태이고 내가 상정한 법안은 아직 논의만 되고 있지만 가족을 만나게 하자는 법안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인 이산가족 등록법안은 국무부가 미국내 한인 중 북한에 가족을 둔 사람의 명단을 조사,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추후 기회가 생기면 상봉이 가능하도록 돕자는 것이 법안 취지이다. 하원 법안(HR 7152)은 제니퍼 웩스턴 의원과 미셸 박 스틸(공화) 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영 김(공화) 의원 등이 공동 지지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팀 케인 의원은 올해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첫 한인 이산가족 상봉 법안은 2007년 상하원을 통과해 2008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서명까지 했지만 끝내 실제 상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이산가족상봉 법안이 추진됐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대표 이차희)는 지난 2017년 북미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면서 국무부에 105명의 재미 이산가족 명단을 제출한 바 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