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남부국경 대혼란…사회분열·폭력사태에 외교긴장까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4-03-22 10:04:58

남부국경 대혼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등록 이주자들 철조망 뚫고 순찰대와 몸싸움

대선 앞 텍사스 '불법이민 체포법'에 사회분열

멕시코 "추방 이민자 안받는다" 외교갈등 예고

 

 

불법 이민자 100여 명이 21일 텍사스 남부 엘패소 국경 철조망을 뚫고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불법 이민자 100여 명이 21일 텍사스 남부 엘패소 국경 철조망을 뚫고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민정책을 둘러싸고 미국 남부 국경에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텍사스주 규제강화에 대한 이견으로 보혁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폭력사태, 주변국과의 외교갈등까지 불거졌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성명을 통해 21일 오전 11시께 대규모 이민자 집단이 리오그란데강과 텍사스주 엘패소 국경 장벽 사이에 있는 주 방위군의 철조망을 뚫었다고 밝혔다.

그 뒤 국경 순찰대는 국경 쪽에 가까이 온 이민자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향후 절차를 위해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가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사람이 망가진 철조망 앞에서 순찰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순찰대의 실사격 가능성에 두려움을 느낀 듯 두 손을 들기도 했으며, 순찰대의 대오가 흔들리자 틈새를 뚫고 철조망을 넘어 달려갔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 사건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순찰대가 "빠르게 통제권을 되찾았고 철조망을 두 배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민자들의 월경 시도는 지난해 12월 텍사스주가 제정한 불법 이민자 체포법의 시행을 놓고 각급 법원들의 판단이 엇갈린 가운데 이뤄졌다.

이 법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이민자를 주 차원에서 직권으로 체포·구금하고 출국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 법이 연방 정부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연방 지방법원은 바이든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법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연방 항소법원은 이를 뒤집어 법 시행을 허용했다.

이후 연방 대법원은 법 집행을 막아 달라는 바이든 정부의 '긴급 요청'을 기각했고, 연방 항소법원은 같은 날 종전의 법 시행 허용 결정을 "해제한다"고 밝히며 다시 법 시행을 보류했다.

텍사스의 불법 이민자 체포법은 이민에 대한 미국 내 이데올로기 격돌뿐만 아니라 주와 연방의 권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한 뜨거운 감자다.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사안을 둘러싼 논쟁은 혼란 속에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을 미국의 역사적 정체성이자 발전 동력으로 보는 민주당은 텍사스의 불법 이민자 체포법에 반대한다.

이에 반해 불법 이민을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규제 강화를 촉구해온 공화당은 찬성하고 있다.

나아가 이 문제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 법을 강력히 비판하며 추방되는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멕시코 정부는 21일 연방 항소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이 법의 시행이 멕시코가 자국 영토 입국에 관한 정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침해하고 합법적 이민 체계 및 국경 관리에 관한 양국의 협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양국의 주권국 대 주권국의 관계에 부적절한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값 1년 후 5.1% 상승렌트비는 더 높아 9.7% 미국인들이 향후 집값과 렌트비, 또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내집 마련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다. [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민희진-하이브 대립 속 뉴진스 팬들은 본사앞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연합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발등 부상으로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공식 활동에 불참한다.소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풋풋한 소년미부터 어른스러운 남성미까지"tvN '선재 업고 튀어'<tvN 제공>  "선재 보는 맛에 살아요", "여태껏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선재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강간 목적의 폭행, 관음 혐의 추가 지난 2월 조지아대(UGA) 캠퍼스에서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학생인 레이큰 라일리(22)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26세 호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아버지가 자녀 3명 살해 후 자살 추정  귀넷카운티 남서부 한 공원에서 성인남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귀넷 경찰은 8일 오전 1시경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데이터센터 판매세 중단, 홈스테드면제 인상대학원 호프장학금, 외국인 선거후원 금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7일 올해 입법회기에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 12개에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7일 커미셔너위 정기회의서 공포 귀넷카운티는 7일 5월 2024년 아태계문화유산의달을 맞아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 커미셔너위원회 회의에서 선포문을 공표하고 다양한 아태계 커뮤니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세계여행 주제로 정기연주회합창, 난타, 다양한 장르 보여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김영정 음악감독)의 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아틀란타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무대공연 및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가 지난 4일 2023-2024학년도 봄학기 ‘특활 수업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에서 Pre-K 어린이부터 고등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