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여성 환자 상대로
임상시험 ‘브리오VAD’ 이식
에모리대학 병원이 미 전국에서 최초로 새로운 심장펌프장치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병원 흉부외과 과장 마니 다네시만드 박사는 20일 “새로운 심장펌프 장치인 ‘브리오 VAD(Brio VAD)를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던 30대 초반의 여성에게 최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다네시만드 박사에 따르면 이 여성 환자는 이식수술 후 회복해 현재는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오VAD 는 심부전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심실 보조장치의 새로운 버전의 장치로 매사추세츠에 있는 브리오헬스 솔루션사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의 VAD는 크고 무겁고 감염위험이 높은 외부 케이블을 필요로 했지만 브리오VAD는 작고 착용하기 편리하며 심장에서 더 부드럽게 작용하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네시만드 박사는 “새 장치 치료효과는 기존 장치와 같지만 부작용 감소와 사용 편의성 면에서는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올해 초 브리오VAD 에 대한 임상시험을 허용했다. 이후 2~3년의 예상기한으로 현재 에모리대 병원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듀크대 병원, 시카고대 병원 등이 임상시험에 참여 중에 있었고 이들 중 에모리대가 최초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심부전 환자는 전국적으로 약 620만명에 달하며 미국인 사망자 8명 중 1명은 심부전증이 사망원인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심부전 환자가 VAD를 이식 받으면 생존기간이 5년 이상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