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적은 13%로 조사
4분의3은“팁 요구 지나쳐”
미국인 대다수가 식당과 서비스 업종의 팁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며 실제 남기는 팁은 업소가 요구하는 20% 보다 훨씬 낮은 1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쿠폰 사이트인 쿠폰버즈(CouponBirds)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3%는 “편의점이나 키오스크(무인기기)까지 팁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응답했으며 47.3%는 키오스크 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응답자의 39.7%는 “업소가 팁을 주지 않으면 서비스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미리 알려줬다”고 답했으며 20%는 “팁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는 업소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금액의 15% 수준이었던 미국의 팁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크게 상승해 현재 대부분의 업소들이 20~25%를 요구하고 있다.
‘팁플레이션(tipflation)’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현상 속에서 전체 응답자의 60%는 “팁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버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가량은 “종업원과의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또는 죄책감 때문에 팁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피로감 때문에 전체 70%는 “예전보다 팁을 적게 준다”고 답했고 응답자들의 팁 평균은 전체 금액의 12.9%인 것으로 조사됐다. 팁을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긴 대기 시간’, ‘낮은 음식의 질’, ‘서비스가 필요없는 상황’을 꼽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팁을 받는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는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팁에 의존한다”고 답했고, 절반을 넘는 51%는 “팁 없이 시간당 임금을 25달러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39.3%는 “팁을 더 자유롭게 주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앞서 퓨리서치 센터가 성인 1만1,9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 다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 15% 이하의 팁을 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7%는 15%가 표준 팁이라고 답했고 18%는 15% 미만의 팁을 준다고 응답했다. 퓨리처시는 “응답자의 2%는 팁을 한푼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는 “의외로 절반 이상인 57%가 팁을 15% 이하로 주고 있다”며 “미국에서 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에서 권장 팁 금액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40%가 반대한다고 밝혀 찬성한다(24%) 보다 훨씬 높았다.
업체에서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포함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72%가 반대하고 찬성은 10%에 불과했다. 팁을 주는 이유에 대해 의무감과 부담감 때문이라고 답한 성인이 29%로 자의에 의해서라고 답한 21%보다 많았으며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답한 응답자는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