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개월 지연끝에 수십여대학에
5월1일 디시전데이 앞두고
학자금 보조내역 통보 시급
부모 소셜번호 없는경우 접수 혼란 여전
연방교육부가 수개월 지연 끝에 마침내 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서(FAFSA) 정보를 대학에 보내기 시작했다.
최근 교육부는 “10일 수십여 대학에 학생들이 제출한 FAFSA 정보를 보냈고 더 많은 대학에 FAFSA 정보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교육부는 FAFSA 정보를 각 대학에 전달하는 시기를 당초 예정했던 1월 말에서 3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본보 2월1일자 A-2면 보도>
대학은 FAFSA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별 학자금 보조 내역을 결정해 통보한다. FAFSA 정보 전달이 지연될수록 학생들은 자신들이 받게 되는 학자금 보조 규모를 늦게 알게 되는 것. 특히 대입 합격자는 진학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학교별 학자금 보조 규모를 비교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데, 통상 진학 대학을 최종 결정하는 5월1일 ‘디시전데이’를 코앞에 두고서도 학자금 보조 내역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FAFSA 정보를 일부 대학에 보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와 어느 대학이 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언제부터 FAFSA 정보 전달이 본격화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상당수 학생은 늦어도 디시전데이를 한달 정도 앞둔 4월 초께는 대학으로부터 학자금 보조 내역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뉴욕주립대(SUNY) 등 일부 대학은 FAFSA 전달 지연으로 디시전데이를 연기했으나, 기존 날짜를 유지하는 학교가 여전히 상당수이기 때문.
FAFSA와 관련된 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FAFSA 양식이 지난해 12월30일 새롭게 출시되면서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는 학부모를 둔 학생의 경우 정상적인 제출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학생이 미 시민권자면 부모의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FAFSA 신청서 제출이 가능하다.
이전 양식의 경우 학부모가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어도 FAFSA 신청서 작성이 가능했는데 새롭게 바뀐 FAFSA에서는 방법이 사라진 것이다.
해당 문제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달 “3월 중순 전에 FAFSA 양식을 수정해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임시방편으로 수동으로 부모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studentaid.gov/announcements-events/fafsa-support/contributor-social-security-number)을 제시했지만 불편이 큰 상황이다.
FAFSA 양식 수정이 늦어지면서 부모가 이민 신분 등으로 인해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는 학생의 경우 FAFSA 지연 사태의 더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