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2년만에 최고
미국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매출과 자본지출(설비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 등으로 자국 경기를 낙관하는 전망이 2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6일 보도했다.
미 최대 경영자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1분기 ‘CEO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5를 기록했으며, 이는 장기 평균보다 2포인트 높은 것이다.
2002년 4분기부터 분기별로 산출되는 이 지수는 회원사 CEO들이 제공한 향후 6개월간 회사의 매출 전망과 자본지출, 고용계획을 토대로 만들어지며,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 같은 상승은 전 분기와 비교해 늘어난 자본지출과 매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 전망의 하위 지수인 향후 6개월 내 자본지출과 매출 관련 지수가 각각 16포인트와 1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관련 지수도 5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는 2년 전보다는 아직 낮다.
BRT 의장인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이번 분기 조사 결과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향후 6개월간 경제활동이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투자를 촉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한층 공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분기에는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BRT에는 제너럴모터스(GM), 애플, 월마트,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 CEO들이 대부분 소속돼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CEO 15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