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세대별 성향 조사
세대 간 갈등은 언제나 있어왔고 기성세대는 종종 젊은 세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지만 젊은 세대는 이러한 인식에 반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세대별 정치성향은 얼마나 다를까.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세대별 정치성향을 비교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Z세대의 절반 이상이 ‘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나이든 미국인들(특히 베이비부머)이 권력을 포기해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80대 대통령이 재선에 나선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기성세대의 절반 이상은 ‘젊은 세대가 권력을 잡으면 미국의 형편이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결국 서로를 불신하는 세대간 갈등이 역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만으로 그들의 정치성향을 단정할 수 없고 개개인의 서로 다른 성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인식은 정치성향에도 반영된다. 젊은 세대는 기존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대부분 자신을 무소속이라고 밝힌다.
또한 Z세대 가운데에서도 나이가 어린 10대들의 경우 더욱 독립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성향에 비추어 백인이 아닌 10대들은 Z세대의 성인들보다 자신이 ‘공화당’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낮지만 백인 10대들은 스스로 ‘공화당’이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밝혔다.
아직 투표권이 없는 이들은 정치적 선택에 대한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며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그들의 정치적 성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