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남성 타겟 매장 돌며 바코드 긁어 정보 빼내
최근 캘리포니아주 전역 타겟 50개 이상의 매장에서 기프트 카드 스캠 사기를 벌인 중국계 남성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찰 당국은 주민들에게 기프트 카드 스캠 사기를 피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나쁜 엘프 작전’(Operation Bad Elf)를 벌여 기프트 카드 스캠 사기를 벌이던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새크라멘토 일부 타겟 매장에서 몰래 수사를 벌이다 지난주 한 남성이 기프트 카드 섹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적발했다.
용의자는 기프트 카드를 몰래 빼내서 어떤 행동을 한 뒤, 기프트 카드를 원래의 자리에 두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경찰은 그를 뒤따라 가 차량 안에 있던 5,000장 이상의 타켓 및 애플 기프트 카드를 발견했다. 용의자는 중국계 남성 닝닝선으로 확인됐다. 그는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인접한 주의 다양한 장소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가 몰래 바꿔 놓은 스캠 기프트 카드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 12개 카운티에 위치한 54개의 타겟 매장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남가주, 중가주, 북가주에 걸쳐 수천 개의 스캠 기프트 카드가 타겟 매장 선반 위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일 고객들이 용의자가 심어 놓은 가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게 되면, 고객들이 지불한 돈은 고객들이 구매한 기프트 카드가 아닌 용의자가 훔쳐간 카드로 들어가게 된다. 이는 신종 수법으로 기프트 카드판매 매장 내 기프트 카드 포장을 뜯고 가려진 코드 부분을 긁어낸 뒤 사진을 찍어 기프트 관련 정보를 담은 후 기프트 카드를 다시 포장해 놓고 사기범들은 자리를 뜬다. 이후 기프트 카드 정보를 확인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계속 관련 정보 체크 후 누군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해 카드에 돈이 입금되면 사기범들이 그 카드를 쓰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LAPD는 소비자들이 번호가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완전히 포장이 된 카드를 구입하고, 누군가가 포장을 뜯어본 흔적이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관련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기프트 카드는 연말 선물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관련 사기 역시 거래량과 사용량이 늘어나는 연말에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 범죄에는 다양한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LA경찰국(LAPD)은 밝혔다.
경찰이 밝힌 범죄 유형에 따르면 ▲위조된 크레딧카드형 기프트카드로 업소에서 적게는 수백달러, 많게는 수천달러의 금액을 결제하고 ▲위조 체크나 도난된 카드 등을 이용해 기프트 카드를 대량 구매하며 ▲가짜 기프트 카드를 이용해 또다른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또 기프트 카드를 구입한 후 꼭 등록할 것을 당부했다. 등록을 하면 온라인상으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