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 반발력 제한 강화 “테스트 317야드 이내로”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의 R&A가 골프볼 테스트 조건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골퍼들의 비거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6일 USGA와 R&A는 골프 비거리에 관해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려는 차원에서 스윙 스피드와 론치앵글, 백스핀 등 공인 골프볼 테스트 조건을 변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비거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2년 1월 드라이버 길이 제한(46인치)을 도입한 데 이어 두 번째 방안이다. USGA와 R&A는 2021년부터 비거리 줄이기를 추진해왔다.
현재 공인 골프볼의 테스트 조건은 스윙 스피드 120마일(±0.5마일), 론치앵글 10도(±0.5도), 백스핀 2,520rpm(±120rpm)일 때 비거리 317야드(±3야드)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USGA와 R&A가 제시한 새로운 조건은 스윙 스피드 127마일, 론치앵글 11도, 백스핀 2,220rpm이다.
이에 따라 스윙 속도가 빠른 장타자의 비거리는 13~15야드 줄어들고, 아마추어 골퍼의 비거리도 5야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USGA와 R&A는 골프볼 테스트 조건 변경 계획을 골프볼 제조사에 알리고 지난 3월부터 의견을 수렴해 왔다.
USGA와 R&A측은 “비거리 증가가 골프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레크리에이션 게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새 규정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골프볼 회사들은 2027년 10월까지 선수들이 사용할 골프볼을 테스트하고 공인 리스트에 등재해야 한다. 2028년 1월부터는 PGA 투어와 PGA 아메리카, 매스터스 토너먼트를 운영하는 오거스트 내셔너클럽 등의 조직은 모두 새 규정에 맞게 제작된 공인 골프볼을 채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PGA 투어와 PGA 아메리카 모두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비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은 골프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2030년 1월부터 새 공을 사용하게 된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