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제작 우지희 대표
12월 15일 덴버, 휴스턴, 애틀랜타, 달라스 등지에서 개봉
2003년 EBS에서 처음 방영된 이후 20년 동안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뽀통령’ 뽀로로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 캐릭터의 자존심 뽀로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퍼스타 대모험’이 한국 개봉일보다 한발 앞선 오는 8일 LA와 오렌지카운티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작 ‘뽀로로 극장판: 수퍼스타 대모험(감독 윤제완 김성민, 제작 오콘, 배급 CJ CGV)이 오는 12월 8일 LA와 오렌지카운티 개봉을 시작으로 12월 15일 덴버, 휴스턴, 애틀랜타, 달라스 등지에서 개봉한다. ‘수퍼스타 대모험’은 전 우주를 통틀어 최고의 수퍼스타를 뽑는 음악축제 ‘파랑돌 수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은 뽀로로 탄생 20주년과 극장판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고 예산을 투입 그래픽 퀄리티를 높여 입체적인 공간감과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공식 개봉 일에 앞서 LA CGV에서 150여명을 초청해 성공적으로 시사회를 가지기도 했다. 8일 LA CGV와 9일 부에나팍 CGV에서는 영화 상영시간 전 뽀로로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타임 행사도 갖는다.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공동 제작한 오콘의 우지희(사진) 대표이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뽀로로 극장판 수퍼스타 대모험’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우승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주제로 재미는 물론 감동과 교훈을 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대우전자 중앙기술연구소 차세대 UI연구소를 거쳐 1999년부터 오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우 대표는 뽀로로 캐릭터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뽀로로를 만들고 키우면서 문화예술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우 대표는 지난 1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뽀로로, 수퍼잭과 함꼐 하는 애니메이션 교실’을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202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대상’ 시상식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고 20년간 사랑을 받았지만 뽀로로를 즐기던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했고, 한국의 아동인구 감소로 인한 시장의 축소는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우 대표는 “뽀로로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대학생으로 성장했듯이 뽀로로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이 아닌 ‘가족용’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야기의 깊이와 표현 방법 등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번 영화에서는 특별 자문단이 함께 참여해 영화의 탄탄한 구성과 기획력을 높였다.
또 우 대표는 “현재 한국 시장만 보고서는 기술력에 많은 투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하며 “시청 층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 판로 모색으로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