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산업 규제 도입
미국이 지구 온난화 주범 중 하나로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에서 많이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메탄을 향후 15년간 80% 감축하기로 했다.
마이클 리건 연방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알리 자이디 대통령 국가 기후 고문이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EPA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PA는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2038년까지 약 5,800만t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 규제를 발표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이 유출되는 데 이를 모니터링하고 배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게 규제의 골자다.
EPA에 따르면 석유와 천연가스가 미국 산업계의 메탄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슈퍼 오염물질’로 오늘날 온실가스에서 비롯된 온난화 약 3분의 1의 원인이다.
메탄 배출의 급격한 감축은 미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EPA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