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20명 세례받게 한 조지아 풋볼코치 해고

지역뉴스 | 교육 | 2023-11-17 15:15:24

조지아 풋볼코치, 태트널카운티, 해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태트널카운티고교 풋볼코치 해고

공립학교 종교적 강압 '반헌법적'

 

조지아주 남동부 태트널카운티 풋볼코치가 선수들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세례식을 거행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몇 주 후 해고됐다.

크리스텐 워터스(Kristen Waters) 태트널카운티 교육감은 이번 주에 코치가 세례와는 관련이 없지만 11월 3일 경기 후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태트널 카운티 고등학교 감독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워터스는 성명에서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보안은 태트널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11월 3일 금요일 밤, 축구 경기 후 이동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구는 학생들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수석 축구 코치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터스는 성명서에서 코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그를 아이작 페렐으로 식별했다. 해고되기 몇 주 전, 페렐은 10월 23일 연습을 마친 후 학교 운동장에서 선수들에게 세례를 베풀도록 목사를 초청했다는 이유로 종교자유재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축구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된 영상에서 목사는 선수에게 물이 가득 찬 큰 욕조에 앉으라고 지시했다. “내 형제여, 나는 이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고 목사는 말했다. 페이스북 게시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20명의 선수가 세례를 받기 위해 나섰다.

스스로를 '국가/교회 감시단체'라고 부르는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은 페렐이 '자신의 지위를 남용했다'고 비난했으며 관련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세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단 소속 변호사인 크리스 라인(Chris Line)은 워터스에게 편지를 써서 세례는 "헌법 위반"이며 페렐은 학생들에게 세례를 주거나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라인은 지역구가 "축구 프로그램에 종교를 접목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 1일자 편지에는 "우리는 교육구가 이 상황을 조사하고 학교가 후원하는 종교적 강압이 즉시 중단되도록 요청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며 "모든 코치와 직원은 공립학교 직원으로서의 의무에 관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한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세례식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지역언론에 말했다. 라티파 존슨은 "그가 스스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 재단(Freedom From Religion Foundation)은 공립학교 코치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나 활동을 팀과 엮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학생 운동선수들은 공립학교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종교적 세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갖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페렐이 해고된 후 라인은 재단이 "헌법상 의무를 준수할 새로운 코치를 찾고 있어 기쁘다"는 또 다른 성명을 발표했다. 박요셉 기자

지난 10월 23일 태트널카운티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세례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페이스북>
지난 10월 23일 태트널카운티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세례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페이스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메모리얼 연휴 4,300만 떠난다

AAA, 사상 최대 전망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4,400만명에 가깝게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전미자동차연합(AAA)은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인 23~27일 전국에서 약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아늑하다’속뜻엔‘작다’있었네… 매물 설명 주의해야

매물은 대개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통해 홍보된다. 최근 전문 업체가 촬영한 사진과 영상, 가상 투어 영상 등이 바이어의 눈을 사로잡지만 글로 묘사된 설명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모기지, 다운페이 20% 없어도 대출 가능 프로그램 많아

내 집을 마련할 때 가장 최대 걸림돌이 모기지 대출이다. 특히 다운페이먼트 마련이 가장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 최근에는 모기지 이자율마저 급등해 섣불리 모기지 대출을 신청하기 겁날

당신의 비밀번호 1초면 뚫린다

너무 흔한 조합 사용해 ‘1234’ 가 전체의 11%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기와 사이버 공격의 희생양이 되면서 비밀번호와 PIN 번호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에” 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CNN 방송이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이 올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모였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기리 대회’를 조명했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부담 큰 대학 학자금 대출, 신중히 결정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부담스러운 학비 때문에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12학년생이 해마다 많다. 올해의 경우‘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지연으로 입학 결정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억지로 목소리 내다간 목에도‘굳은살' 생긴다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가수·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 이상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 10% 늘면 사망률 10% 높아져

40세가 넘은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을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눈앞에 날파리 날아다니는 듯… 망막박리로 실명 위험

김모(48·여)씨는 얼마 전부터 눈앞에 날파리와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불빛이 깜빡거리는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눈이 피로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혈압은 높지 않은데 고혈압 약 처방해야 할 때

단백뇨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흔한 질환의 하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소견이 나와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대개는 증상이 없다. ‘거품뇨’ 증상이 있어 진료받으러 왔다가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