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인 리더십 갈라’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 단체인 미주한인위원회(CKA·사무총장 에이브러햄 김)가 지난달 28일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 갈라를 개최했다.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과 데이빗 김 전 연방 교통부 부차관보, 강석희 연방 조달청 북서부 총괄담당관, 한인 육군 사관생도 10명, 해군 사관생도 10명 등 4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NBC-TV ‘뉴스 4’의 간판 앵커인 은 양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갈라 시상식에서는 애실리 박 배우, 박선근 제너럴 빌딩 메인터넌스 전 대표, 제임스 이 사모펀드 투자자, 송 리처드슨 콜로라도 칼리지 총장 등 4명이 상을 받았다.
제임스 이씨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와 흑인 커뮤니티 간에 교량 역할을 한 공로로 개척상(Trail Blazer Award), 박선근 전 대표는 한인으로서 비즈니스를 크게 성공시키고 은퇴 후 애틀란타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포용상(Embrace Unity Award), 한흑 혼혈인 송 리처드슨 총장은 여성 교육 리더이자 법률 전문가로서 이름을 떨친 점을 인정받아 역할상(Empower Award), 에미상 후보까지 올라간 애실리 박 배우는 차세대로 TV, 영화, 연극 및 뮤지컬 등 경계를 깨면서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영감상(Inspire Award)을 받았다.
에이브러햄 김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1903년, 102명의 한인 선각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해 정착한지 120주년이 된다”면서 “오늘 행사는 우리 한인사회의 현재와 장래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허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개척자이고 성공은 책임을 불러온다”면서 “우리 한인들 중에 미 국무장관, 연방 상원의원, 대통령도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 한인 생도 20명은 이날 참석자들 중 미국에 이민와 고생한 한인 1세들에게 꽃을 걸어주며 감사를 표했다. CKA는 또한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라는 동영상을 통해 한인 1세들의 사진과 2세들이 1세들에게 감사하는 내용도 소개했다. 행사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기념공원재단 및 주한미군 관계자들도 초청됐다.
한국계로 하와이 부지사로 있는 실비아 루크는 “9세 때 도미해 현재 하와이 부지사로 있다”면서 “CKA가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