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들 효율적 시간관리
시간관리는 대입과 커리어에도 중요
메모하는 습관이 학습향상에도 도움
부모도 미루지 않는 습관 조언해야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인생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요즘 틴에이저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학교, 친구, 소셜 미디어, 파트타임잡, 집안 일 등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중·고교시절을 잘 보냈을 경우 대학진학은 물론 본인의 커리어를 결정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때 시간관리는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틴에이저들을 위한 효율적인 시간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자녀가 스스로 해야할 일
1. 일에 우선순위를 둔다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급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미루지 말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습관을 기른다.
하루, 주, 월, 연 단위의 스케줄을 짤 필요가 있다. 본인이 미리 스케줄을 짜놓으면 타성에 젖거나 게으르게 보내지 않게 된다.
매일 학교에 갖다와서 숙제를 먼저 한후 악기 혹은 스포츠 과외활동을 하겠다든가 혹은 이달에 SAT 시험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공부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것 등이다. 8학년에는 수학경시대회에 나가서 한 번 우승을 하겠다는 등 우선순위를 정하고 총력을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2. 목표를 정한다
성취 가능한 목표를 정하면 삶이 달라진다. 확실한 목표가 정해지면 천성이 게으른 학생도 의욕이 생기며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 지 고민을 하게 된다.
초·중생들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 또한 그저 그런 과목 등으로 나눠진다. 대부분의 경우 좋아하는 과목을 잘 하게 되어 있고 잘 하는 과목에서 자신의 전공과 커리어가 결정되게 마련이다.
가령 예를 들어 영어를 좋아한다면 학교 신문기자 혹은 디베이트 클럽, 영어 연극 등에 참여해 본인의 실력을 기르면서 관련 분야의 커리어를 목표로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수학이나 과학 등의 이공계통 과목을 선호한다면 경시대회에 나가서 타 학교 학생들과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고 과학자나 엔지니어 등을 목표로 공부를 할 수도 있다.
만약에 자녀가 의사가 되기로 목표를 세웠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생물학, 수학 등의 과목을 더 열심히 수강하고 의료계통 커뮤니티 서비스 혹은 과외활동에 치중하는 등 시간을 쓰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3. 방해요소를 제거한다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 효율적인 시간사용을 방해하는 것들과 맞서 이길 수 있다. 일단 바람직한 공부습관을 기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남학생들은 보통 비디오 게임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학과공부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하나 하나 찾아서 스스로 없애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여학생들도 페이스북 등 SNS에서 시간을 너무 쓴다고 생각하면 이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이 전공이나 커리어를 정했을 때는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스스로 없앨 수 있는 자율적인 능력이 생긴다. 학생 스스로 자신은 특별하다고 느끼는 자존감이 있을 때 방해요소는 쉽사리 제거될 수 있다.
4.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
성공하는 사람치고 메모가 생활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무엇을 언제 할지 머릿속에 담아두지 말고 차근차근 써서 정리하도록 한다.
기억력이 메모를 쫓아가지 못한다. 하루동안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메모를 수시로 할 필요가 있다. 하루동안의 일과를 일기에 기록하다 보면 잘한 것과 못한 것 그리고 개선해야할 항목들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꾸준히 적고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이것이 모여 학습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5.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시간의 유한한 성격을 깨닫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한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시간도 소중하게 여긴다.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자신이다. 어느 누구도 나 대신 인생을 살아줄 수 없다. 한 번뿐인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나면 “그때 그랬을 것을”하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다.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일
1. 부모가 자녀의 스케줄을 먼저 파악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올바른 학습 습관을 세우는 일을 감독하고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자녀들이 학교 숙제를 미리 미리 알아서 시작하지 않고 임박해서 해치우는 경우를 본다. 이럴 때 부모는 자녀에게 버럭 화를 내기 보다는 자녀의 하루 스케줄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어떤 부분에서 낭비가 있고 또한 보완을 해야하는 것인지 같이 생각하다 보면 자녀들도 미리 숙제를 준비하게된다.
자녀에게 인생 선배로서 시간관리 하는 요령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학생 때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은 물론 인생 전체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 시간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계획이다
시간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미리 계획하는 일이다. 초·중학교때 숙제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해오던 내용이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원할 대학에 제출할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라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내용 및 자료를 모으는 일에서부터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전개할 지 생각해 보는 일, 초안을 작성하고 고치는 일 등에 들어갈 시간을 미리 생각해보아야한다. 이밖에도 작성한 초안을 고치는 일과 전문가에게 수정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 등 세분된 일마다 걸리는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
3. 미루지 않도록 조언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 한두 번은 괜찮을지 몰라도 이것이 반복된다면 쌓이게 되어서 나중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게 된다.
어린 자녀들은 학교에서 어려운 과제를 받게되면 미루는 경우가 발생한다. 미리 조금씩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지레 겁먹고 당황해서 진짜로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날 할 일을 그날 마쳐 놓으면 그 다음 날이 편하다는 것은 살면서 그냥 우리가 느끼는 평범한 생활의 진리이다.
4. 꼭 할 일과 그냥 넘길 일을 분별한다
일과 중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예를 들어 학교 숙제, 과외활동,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그렇다. 숙제를 그냥 넘기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등도 꾸준히 해나가야지 그냥 하루 이틀 넘기다보면 반드시 차질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렇게 꼭 할 일에 대한 개념을 심어준다.
반면 친구의 생일파티, 슬립오버 등 참석해 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친구관계는 물론 중요하지만 꼭 할 일들을 거르면서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5.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린다
일하는 부부들은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쉽지 않다. 부부가 교대로 자녀들이 학교 갖다 와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지 또한 과외활동에는 어떻게 참여하는지 등을 같이 봐준다.
한 예로 자녀가 좋아하는 구기종목을 과외활동으로 할 경우 매번 자녀를 라이드해 주면서 잘 하고 있는지를 봐주고 향상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물어본다.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면 시간관리를 어떻게 잘하고 있는지 조언해 줄 기회도 많아진다. 무엇보다도 자녀들은 어릴 때 부모와 함께 보낸 추억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