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준비 마지막 전력투구 어떻게
시간관리 제대로 못 하면 큰 실수 우려도
12학년 2학기까지 최상의 성적을 올려야
에세이 충분히 시간 투자해야 좋은 결과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11학년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했어도 막판에 마무리를 잘하지 못하면 대학 입시에서 쓴 잔을 마실 수 있다. 12학년 졸업반은 이래저래 무척 바쁜 시기이다. 조기지원 때 지원 날짜 및 서류점검 등으로 일정이 더 바빠질 수 있다. 특히 정신이 온통 대학 입학원서와 칼리지 에세이에 쏠려 자칫 12학년 학업성적의 중요성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 만약 이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면 명문대 진학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대학이든 입학사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업성적이다. 크고 작은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학업성적을 포함해 최신의 정보를 요구한다. 특히 재정보조에 관한 리뷰를 사전에 마쳐서 합격한 드림대학을 포기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12학년 한해동안 어떻게 하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시간관리도 전략이다
효과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학업과 과외활동 균형을 맞추고 어느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원서를 넣고, 어느 대학에 정시 지원할 것인지 미리 계획표를 짜야 한다.
즉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조기전형은 10월말, UC는 11월 말,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12월 말, 혹은 연초에 지원서 데드라인이 몰려 있다. 미리미리 지원서를 제때에 제출했는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준비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데드라인까지 기다렸다가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더 좋은 에세이가 나오거나 지원서의 내용이 더욱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미리 미리 준비해서 데드라인 일자를 충분히 남기고 지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더욱 안정될 수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지원 대학이 10개 이상 넘어가다 보면 수험생이 원서를 제 시간에 넣었는지 여부를 확인 못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도 같이 자녀가 지원할 대학의 원서접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모니터링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한다
12학년이 되면 졸업할 때까지 정신없이 바쁜 생활을 하게 된다. 대입 원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칼리지 에세이도 써야 하고 교사나 카운슬러로부터 추천서도 받아야 한다. 여기에 과외활동이나 커뮤니티 서비스 스케줄, SAT나 ACT 등 표준시험 테스트 준비까지 해야 하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이다.
지원하는 대학이 10개를 넘어가면 아마도 지원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 지 점검하는 데만도 일주에 대학 하나씩 끝낸다고 계산해도 족히 2~3개월은 걸린다. 대학 지원서뿐만 아니라 학과공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학점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게 된다. 주말에는 간혹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거나 친구들끼리 운동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인간의 몸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12학년 성적에 전력투구한다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학업성적을 가장 중요시한다. 학업성적이란 12학년 1학기는 물론 2학기 때까지의 성적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9~11학년 때 최상의 성적을 받았다고 마음을 편히 갖지 말고 졸업장을 손에 쥘 때까지 AP, 아너스 과목을 계속해서 듣고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12학년 때에는 졸업을 앞두고 들뜬 마음에 학업에 소홀히 하면서 간혹 성적이 D, F 등으로 떨어질 때가 발생한다. 가령 예를 들어 B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C로 떨어진 경우는 보통 넘어가지만 만약에 A, B 학점을 유지하던 학생이 갑자기 D, F로 떨어질 때는 특별한 해명이유가 없다면 불합격 통보를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졸업하는 날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학기 시작 며칠을 앞두고 12학년 2학기 학점이 나쁘다는 이유로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더라도 롤링 어드미션, 갭이어 활용,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절망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밖에 리더십 경험을 쌓거나 학력 경시대회, 음악 콩쿠르, 미술 경연대회 등 중요한 이벤트에서 상을 받았을 경우 관련 정보를 빨리 업데이트해 대학에 보내도록 한다.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요청한다
시간에 쫓겨 우왕좌왕하다 보면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가 있다. 명문대에 입학한 선배가 있다면 가장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험생이 입학하기 원하는 대학을 졸업한 가족이나 친지도 좋고 대학 입시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컨설팅 업체에 도움을 요청하면 시간도 절약하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고등학교 카운슬러나 친분이 있는 교사에게 조언을 받는 것도 좋고 시간을 내 관심 있는 대학을 방문해 입학담당 사무실을 찾아 직접 물어볼 수도 있다.
■인터뷰를 준비한다
UC의 경우는 인터뷰를 하지 않지만 많은 사립대학들은 입학사정 과정에서 지원자를 인터뷰한다. 인터뷰는 필수가 아닌 선택일 수도 있고 캠퍼스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제3의 장소에서 실시되기도 한다. 입학사무실 관계자, 해당대학 동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진지한 자세로 임하도록 신경 쓴다.
인터뷰는 지원한 대학에 대한 나의 관심과 열정, 나의 특별함을 대학 관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에세이는 충분히 시간을 투자한다
대입 원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에세이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서 받는 추천서와 마찬가지로 에세이는 스펙이 엇비슷한 지원자 중 ‘특별한 학생’을 골라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생이 자신의 ‘특별함’을 입학 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좋은 글을 만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에세이는 학생이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도구이기도 하다. 에세이는 주제가 다양하지만 크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달라 ▲우리 대학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특정 토픽에 대한 창의적인 글 등으로 집약된다.
■졸업에 필요한 과목 이수여부 확인
12학년이 되면 대학 입시 절차 속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이수했느냐 점검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다음 단계인 대학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가능하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개학과 함께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했는지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입시준비를 계획을 세워 진행한다
준비된 학생들은 하루 일과 계획표를 짜놓고 하나씩 실천에 옮긴다. 반대로 계획성이 없는 학생들은 그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하다보면 한 달이 지났어도 무엇을 성취했고 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 남아 있는지 모를 수 있다. 계획을 세웠느냐 여부에 따라 하늘과 땅의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입시준비는 지원할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일을 정확히 알고 충분한 여유를 갖고 계획대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남은 시간을 활용,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에 지원해 합격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입학원서 마감일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다시 소단위 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하루 단위 플랜까지 세울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