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우대정책 위헌 판결 영향
우수한 아시안 학생엔 기회 확대
미 대학 입학사정관 10명 중 6명은 연방대법원의 대입 소수계 우대정책 위헌 판결로 인해 소수계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기회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등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18일 발표한 2023년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대입 소수계 우대정책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나면서 명문대에 입학하는 소수계 학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아시안 등 성적이 우수한 학생 입장에서 입학의 문이 다소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 다양성 유지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여겨지는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 학생 편입확대에 관심을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85%는 편입 증대 노력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외에 대입에서 또 다른 차별을 낳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동문자녀 특례입학(레거시) 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절반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입전형에서 백인 학생에게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는 교사 및 진학 상담교사의 추천서에 대해서는 약 3분의 1만이 폐지에 찬성했다.
한편 대입전형에서 SAT 등 시험점수 제출 선택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단 3%만이 자신의 대학에서 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조사의 7%보다도 내려간 수치로 대다수 대학이 입학전형에서 시험 점수 제출을 학생 선택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뤄진 설문조사에 응한 전국 공립 및 사립대학 입학사정관 2,611명의 답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