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실적 등 평가 제외로 일부 상위권대 하락…프린스턴대 계속 1위
부정확하다는 비판 속에 일부 명문대의 보이콧까지 불렀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연례 미국 대학 평가에서 공립대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미국 대학 평가 순위에서 10여개 공립대의 순위가 최소 50계단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프레즈노주립대는 64계단 상승한 185위를 기록했고, 플로리다애틀랜틱대는 53계단 오른 209위에 랭크됐다.
이 같은 변화는 40년간 미국 대학 순위를 평가해온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평가 방식을 대폭 바꾼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예일대 로스쿨 등 일부 학교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월급이 적은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졸업생이 많은 로스쿨은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부당한 기준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평가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장학금을 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졸업률의 비중을 강화하는 등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고심했다.
졸업 동문의 기부실적과 교수-학생 비율, 신입생의 고등학교 성적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 유리한 평가 기준도 이번 순위 산정에서는 제외됐다.
다만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대학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프린스턴대가 1위 자리를 지켰고,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위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버드와 스탠퍼드대도 공동 3위를 유지했고, 예일대가 5위에 올랐다.
반면 시카고대는 6위에서 12위로, 다트머스대는 12위에서 18위로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