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매년 6%씩 무기한 인상방안은 철회
미 전역 최대 규모 주립대 시스템인 칼스테이트(CSU)가 향후 5년 간 매년 6%씩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칼스테이트 이사회 재정위원회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오는 2024년 가을학기부터 2029년 봄 학기까지 매년 6%의 등록금 인상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LA와 풀러튼, 노스리지, 롱비치 등 남가주 지역 4대 대형 캠퍼스들을 포함한 칼스테이트 계열 23개 대학에 재학 중인 46만 여명의 학생들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6%씩 등록금이 인상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당초 이사회가 고려했던 무기한 등록금 인상안은 학생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현재로서는 철회된 상태다. 이사회는 2028-29학년도에 향후 등록금 인상안과 관련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칼스테이트 측에 따르면 재학생들의 현재 연간 등록금은 약 5,742달러 수준인데, 이번 인상안에 따라 내년 가을학기에는 등록금이 342달러 오른 6,084달러가 되고, 이후 매년 인상을 거쳐 2029년 가을학기에 풀타임 학부생이 내야 할 등록금 액수는 7,682달러, 그리고 공공보건 박사과정 학생의 경우는 2만5,000달러까지 치솟게 된다.
이는 칼스테이트의 등록금이 풀타임 학부생을 기준으로 향후 5년 간 약 33%가 올라가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같은 등록금 외에도 기숙사 등 숙식비에 교재비 등 추가 비용이 들게 돼 학생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칼스테이트의 두 가지 주요 수입원인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원 예산과 등록금 수입만으로 물가 상승률에 따른 추가 비용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정부는 지난 2022년 주립대 전체에 향후 5년 동안 지원금을 매년 5%씩 늘리기로 합의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