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작업 후 시신 수습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에서 28일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타이탄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의료 전문가들이 유해를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대형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해안경비대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이슨 뉴바우어 해안경비대장은 성명에서 타이탄 잔해가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 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찾아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파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을 뜻한다. 해안경비대 역시 일단 잔해의 형태로 볼 때 압력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