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학자금 대출 사기 기승…개인정보 보호 ‘최우선’

미국뉴스 | 사회 | 2023-04-18 09:26:09

학자금 대출 사기 기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법원 결정 전 피해 늘어…정부·파트너십 미끼로 유인

 

 연방 대법원의 학자금 융자 탕감 판결을 앞두고 불안한 학자금 대출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각종 사기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의 학자금 융자 탕감 판결을 앞두고 불안한 학자금 대출자들의 심리를 악용해 각종 사기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의 학자금 대출 탕감 결정을 앞두고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출금 상환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과 민간 금융기관으로의 계좌 이전을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17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최근 부채를 줄여주겠다며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악성 사기 메일을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학자금 융자 탕감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리는 연방 대법원의 심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출 때문에 초조한 사람들을 노리는 사기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재 가주에서만 한창 직장에 취직해 일하는 35세에서 49세의 사회인들은 1인당 평균 4만8,000달러의 학자금 빚을 갖고 있다. 대학을 다니는 것 만으로 1인당 약 5만달러의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LAT와 인터뷰한 수잔 마틴데일 가주 금융보호혁신부 부국장은 “청구서 지불에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을 노리는 사기”라며 “그들은 당신의 지불액을 낮추어준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거짓말”이라고 설명했다.

 

학자금 대출 사기의 대다수는 이메일을 통해 이뤄진다. 해당 메일은 연방 정부 학자금 신청 사이트 ‘스튜던트에이드’와 관련해 학자금 대출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입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 최근에는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자금 대출 구제 서비스 광고를 하는 업체들도 많은데 사기성이 포함된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LAT와 인터뷰한 사이버보안회사 노튼의 케빈 라운디 이사는 “이런 이메일들은 정부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학생들을 속인다”며 “정학하게 정부와 공공기관이 아니라면 개인정보를 절대 입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기는 아니지만 고금리의 이자율을 노리는 민간 대출기관의 메일도 조심해야 한다. 연방 정부를 통해 학자금을 받아 저금리로 이자를 갚으면 되는 사람들을 고금리 상품으로 옮기도록 유도해 이익을 챙기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메일들은 초기에 현금을 주거나 상환 금액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계좌 이전을 유도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수수료와 높은 이자율로 돈을 뜯어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수잔 마틴데일 부국장은 “학자금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다면 직접 스튜던트에이드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학자금 대출 지원 상담 프로그램은 무료인 만큼 선금으로 돈을 지불하라는 경우에도 사기인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편 연방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학자금 융자금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젊은 층의 부채 증가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와 30대가 대출금 상환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