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도시 빛 공해가 모기 겨울휴면 방해, 무는 기간 더 늘어

미국뉴스 | 사회 | 2023-04-11 09:19:12

도시 빛 공해가 모기 겨울휴면 방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겨울나기 준비 못한 모기에게도 장기적으론 '나쁜 소식'

 

도시의 밤을 밝히는 불빛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빨간집모기(Culex pipiens)의 겨울 휴면을 방해해 흡혈 기간을 더 늘려놓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곤충학 조교수 메건 메우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조명이 모기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생물학 저널 '곤충'(Insect)에 발표했다.

빨간집모기 암컷은 실제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니지만 지하실이나 배수로, 동굴 등 안전한 곳에서 생활하며 겨울을 난다.

 

겨울이 오기 전 식물의 꿀을 비롯한 당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등의 준비를 해야 한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암컷이 낮이 길어지면서 알을 낳기 위해 피를 빠는 과정에서 전파되는데, 조류를 통해 감염된 개체가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를 물면서 옮기게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메우티 연구팀이 앞서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우선 휴면기와 비휴면기 모기의 생체시계 유전자가 서로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는데, 이는 낮의 길이가 휴면기에 드는 시점을 결정한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함께 밤에 인공 빛에 노출된 모기는 낮이 짧아져 휴면기에 들어야 할 때도 휴면하지 않고 번식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활동기를 모방한 긴 낮과 휴면기를 유도하는 짧은 낮 등 두 가지 환경을 구축한 뒤 밤에 인공조명에 노출한 모기와 그렇지 않은 모기를 길러 활동량과 영양 축적 상태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공조명이 모기의 활동 양상은 물론 지방을 축적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영양 섭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

모기가 겨울을 나는 데 필수적인 영양분인 수용성 탄수화물의 경우 빛 공해에 노출된 모기에서는 축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글리코겐(포도당) 축적 양상도 반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활동기 모기 혈액에서는 많고 휴면기 모기에서는 적다.

하지만 빛 공해에 노출되면 낮이 긴 활동기 조건의 모기는 글리코겐이 많이 축적되지 않고 낮이 짧아 휴면기를 유도하는 조건의 모기는 축적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빛 공해가 휴면기 모기의 활동은 약간 더 늘리고 먹이 활동으로 바빠야 할 활동기 모기의 활동량은 억제하는 일관된 흐름을 관찰했다면서, 빛 공해가 생체시계 신호를 바꿔 휴면기를 피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메우티 조교수는 "오하이오에서는 늦여름과 초가을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절정에 달한다"면서 "모기가 휴면기를 늦추고 더 오래 활동한다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인 만큼 인간의 감염 위험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저자인 박사학위 후보 매튜 월코프는 "이런 결과는 모기에게 더 긴 기간 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포유류에게 나쁜 소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준비 활동에 전념하지 못해 생존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모기에게도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이뤄진 이번 결과를 야생에서도 검증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 한인 체포

멸종위기종 지네 등까지 페루에서 20대 한국 남성이 독거미를 포함한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됐다.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