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화장품 안 되고 식품은 가능? 색소 화학물질 첨가 논란

미국뉴스 | 사회 | 2023-04-11 08:45:52

부활절에 10억개 팔린 마시멜로에 암 연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부활절에 10억개 팔린 마시멜로에 암 연관 ‘에리트로신’ 함유 충격

 

미국 제과회사 저스트 본이 만드는 마시멜로 과자 ‘핍스(Peeps)’. 1953년 처음 제조되기 시작해 7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이 제품은 병아리와 토끼 같은 동물 모양 사탕에 노란색과 분홍색 등 각종 색깔을 입힌 게 특징이다. 특히 부활절(4월 9일)에만 10억 개 가까운 제품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미 AP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과자 핍스가 함유물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컨슈머 리포트’가 색소 문제를 제기했고,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화학물질 식품 함유 금지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AP 등에 따르면 핍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3번 붉은 색소’로 포장지에 표기되는 화학물질 ‘에리트로신’이다. 에리트로신은 핍스는 물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탕인 스키틀즈나 핫 타말레에도 들어가 있다. AP는 “두 화학물질 모두 암과 관련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1907년부터 식품에 에리트로신 같은 색소를 넣는 것을 허용해 왔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연구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양의 에리트로신에 노출된 쥐들이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점을 발견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연구를 근거로 1990년부터 화장품에 에리트로신 함유를 금지해 왔다. 캘리포니아 환경보호국은 2021년 에리트로신이 일부 어린이들의 과잉 행동과 다른 행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품 함유는 계속 허용됐다. 소비자 안전 단체들이 이 화학물질의 식품 함유 금지를 요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유럽에서는 식품에 에리트로신을 넣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미국은 여전히 허용 중이라고 AP는 전했다. CNN은 거의 3,000개의 식품이 3번 붉은 색소를 함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함유물 이산화티타늄도 논란이다. 빛을 산란시켜 제품의 색깔이 더 밝아 보이게 할 수 있는 하얀색 가루인 이산화티타늄은 지난 100년 동안 페인트, 고무, 종이, 치약, 비누, 식용색소 등의 제품에 사용돼 왔다. 국제암연구기관이 인간의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이산화티타늄을 꼽았지만 이산화티타늄 제조업자 협회는 “이산화티타늄이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저스트 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3번 색소는 현재 (FDA에서) 사탕에 사용하도록 승인된 착색제”라며 “우리는 모든 사탕을 FDA 규정에 따라 제조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미제과협회도 CNN에 “초콜릿과 사탕은 수세기 동안 그래왔듯이 먹어도 안전하다”며 “식품 안전은 미국 제과회사들에는 최우선 순위이고 FDA의 가장 엄격한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어떤 성분도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의 마이클 한센은 “저스트 본의 과자는 (에리트로신보다) 덜 위험한 다른 대안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위험한 화학물질로 상징적인 마시멜로 간식을 만드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CNN에 밝혔다.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방하원 '레이큰 라일리 법안' 통과
연방하원 '레이큰 라일리 법안' 통과

서류미비 범죄자 체포, 구금 의무화따르지 않는 공무원 소송 당할 수도 미국 하원은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고 구금하도록 법 집행관에게 요구하는 소위 ‘레이큰 라일리 법’

매서운 한파 속, 블랙아이스 사고·동파 주의
매서운 한파 속, 블랙아이스 사고·동파 주의

흐릿하거나 반짝이는 도로 주의소량 물 흘리거나 보온재 사용 이번 주 조지아의 최저기온이 20°F까지 내려가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아이스 사고와 동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며… 코카콜라·홈디포 기부 이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기리며… 코카콜라·홈디포 기부 이어

카터센터·해비타트에 후원금 전달“그의 원칙과 신념은 중요 유산” 지난해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조지아의 기업과 비영리 단체가 기부를 이어가

귀넷 공립학교 투명 백팩 시범 프로그램 시작
귀넷 공립학교 투명 백팩 시범 프로그램 시작

33개 학교에서 시범 프로그램 실시3월 3일 내년 확대 여부 결정 예정 지난 6일부터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로 돌아오면서 33개의 학교에서 학생들

애틀랜타 ‘취업하기 좋은 도시’  23위
애틀랜타 ‘취업하기 좋은 도시’ 23위

▪2025 월렛허브 연례 평가“영화 두각·주택 개선 필요” 애틀랜타가 ‘취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23위로 평가됐다.온라인 재정전문 사이트 월렛허브는 7일 전국 182개 도시를 대

도라빌 온두라스 영사관서 총격∙∙∙경비원 사망
도라빌 온두라스 영사관서 총격∙∙∙경비원 사망

무장용의자 영사관 진입 시도경비원 막자 총 5발 쏴 살해사망 경비원은 멕시코 국적 도라빌에 위치한 온두라스 주 애틀랜타 영사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경비원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

〈한인타운 동정〉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2025 신년 음악회
〈한인타운 동정〉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2025 신년 음악회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2025 신년 음악회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1일 오후 5시, 오로라 극장에서 2025년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서는 박평강 지휘자의 지휘

한때 애틀랜타 1위 영화관 문 닫았다
한때 애틀랜타 1위 영화관 문 닫았다

2003년 수익 1위 24개 스크린 영화관팬데믹 이후 관객 수 심각하게 감소해 한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수익 1위를 기록했던 챔블리 I-85 인근에 소재한 리갈 할리우드 24

2.5달러 때문에··· 버스기사 총격 살해
2.5달러 때문에··· 버스기사 총격 살해

버스요금 시비 끝… 10대 3명 체포운전기사 유족 “슬픔 넘어 분노감”  3명의 10대가 버스요금 시비 끝에 40대 버스운전기사를 총격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마타 경찰에 따르면

해리스 지지 던컨, 공화당서 제명
해리스 지지 던컨, 공화당서 제명

조지아 공화당 공식 결정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던 공화당 제프 던컨(사진) 전 부지사가 결국 당에서 제명당했다.조지아 공화당은 6일 던컨 전 부지사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