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도난, 작년 대비 10배 증가
애틀랜타경찰, 운전대 잠금 장치 배포
애틀랜타 경찰 당국이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 사건 중 기아와 현대 차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랄프 울프포크 특수수사대장은 5일 언론 발표에서, “기아와 현대 차량에 대한 도난 사고가 미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애틀랜타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울프포크 대장에 의하면, 기아와 현대 차량을 포함해 작년에 비해 금년도 차량 도난 사건이 830%가 증가했으며, 3월25일 현재 애틀랜타시에서만 937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금년에만 현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도난 사건이 511건 발생했는데, 작년 동 기간에는 50건이 발생해 10배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울프포크 대장은 “현대, 기아차의 이러한 급격한 도난 사건의 증가율에 대해 경찰 당국은 초점을 기울이고 있으며, 향후 3개월 안에 이 현상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운전대 잠금 장치를 현대 기아 차량에 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 기아차의 도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대, 기아 차량에 도난방지 장치가 누락되어 있다는 사실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틱톡 등에서 ‘현대 기아차 훔치기 챌린지’ 현상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현대 기아는 지난 2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수백만 대 차량에 공급했으나, 현대 기아 차량에 대한 도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대 기아 차량 훔치기 챌린지는 10대들과 갱단들에 의해서 많이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현대 기아 차량에 대한 도난 사건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세인트루이스 등 다수의 도시에서 현대 기아 차량에 대한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도난방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원하는 현대 기아 차량의 소유주는 현대 800-633-5151, 기아 800-333-4542로 연락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료 운전대잠금장치를 받길 원하는 애틀랜타 주민들은 abclay@atlantaga.gov로 연락하면 된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