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양, 12년간 아침 프로 '뉴스4 투데이' 맡다 4시·6시로 옮겨
워싱턴 지역의 NBC4 뉴스 앵커인 한인 1.5세 은 양(48)이 골든타임대인 오후 4시와 오후 6시 '데이트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 앵커는 지난 12년간 이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뉴스4 투데이'를 진행한 간판이었다.
31일 NBC4 워싱턴 홈페이지와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NBC4 워싱턴은 오후 뉴스를 진행했던 팻 로슨 뮤즈의 은퇴로, 후임에 양 앵커를 발탁했다.
양 앵커는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리온 해리스와 데이트라인을 맡은 뒤 잠시 쉬었다 6시부터 짐 핸들리와 1시간 동안 호흡을 맞춘다.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 부모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민한 그는 메릴랜드대에서 방송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워싱턴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등을 거쳐 2002년 NBC4 워싱턴에 합류했다.
돌발 뉴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리포터로 일하다 뉴스4 투데이의 주말판을 진행했고, 이후 뉴스4투데이를 맡은 뒤 12년간 워싱턴 지역 1위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책임졌다.
그는 2009년 워싱턴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에서 보도를 했고, 2002년 스나이퍼 총격 사건,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평창 동계올림픽과 도쿄 올림픽 취재 등을 하며 톱 앵커로서 입지를 굳혔다.
메릴랜드대 아시아 연구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졸업생'에 뽑혔고, 워싱토니언 매거진에서 '워싱턴의 주목해야 할 100인', 'TV 뉴스 스타'로, 노던 버지니아 매거진에서 '최고의 아침 여성 앵커'로 선정됐다.
그는 다문화 미디어 특파원협회(MMCA)가 선정한 '방송 저널리스트 상', 제55회 미국 캐피탈 체사피크 베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