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단것 끊기 어려운 이유는…"단것 자주 먹으면 뇌가 변한다"

미국뉴스 | 사회 | 2023-03-28 09:42:24

단것 자주 먹으면 뇌가 변한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독·미 연구팀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 뇌 도파민 기능 변화 초래"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와 뇌 반응 실험8주 동안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은 그룹(오른쪽 위)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저지방-저당분 음식 그룹은 선호도 변화가 없었다. [Cell Metabolism 논문 캡처]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와 뇌 반응 실험8주 동안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은 그룹(오른쪽 위)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반면 저지방-저당분 음식 그룹은 선호도 변화가 없었다. [Cell Metabolism 논문 캡처]

사람들은 왜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쉽게 끊지 못할까?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계속 먹으면 뇌의 보상 회로가 변해 무의식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28일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고지방-고당분 음식과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먹게 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만과 뇌 도파민 기능 변화 간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특정인에게 원래부터 존재해 쉽게 살찌게 만드는 것인지, 비만 때문에 뇌 도파민 기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또는 고지방-고당분 음식에 반복 노출돼 뇌 도파민 기능이 변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반복 섭취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정상 체중 참가자 4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정상적인 식단 외에 한 그룹은 고지방-고당분 요구르트를, 다른 그룹은 저지방-저당분 요구르트를 먹도록 했다.

두 그룹에 제공된 푸딩은 성분은 차이가 있지만 열량은 똑같았다.

논문 제1 저자인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의 샤밀리 에드윈 타나라자 연구원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선호 경향은 선천적이거나 비만의 결과일 수도 있지만 뇌가 이런 음식을 선호하도록 학습한 것일 수도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과 실험이 진행된 8주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두 그룹의 뇌 활동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관찰하고 체질량지수(BMI)와 혈당, 콜레스테롤, 인슐린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8주 동안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먹은 그룹은 고지방-고당분 음식에 대한 뇌 반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동기 부여와 보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고지방-고당분 그룹은 저지방-저당분 그룹과 비교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혈당과 콜레스테롤 등 수치도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속적인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를 통해 학습된 단 음식에 대한 뇌의 선호 경향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추정한다.

논문 교신저자인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 마크 디트게마이어 박사는 "뇌 활동 측정 결과는 과자와 칩 섭취를 통해 뇌가 스스로 회로를 재구성해 잠재 의식적으로 보상 음식(고지방-고당분)을 선호하는 법을 배웠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뇌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찾게 된다"면서 "연구의 요점은 뇌에 새로 생긴 연결은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일단 무언가를 배우면 그것을 빨리 잊어버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韓 최초 여성 국극 ‘정년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사진=tvN '정년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8일(한국시간 기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 한인 체포

멸종위기종 지네 등까지 페루에서 20대 한국 남성이 독거미를 포함한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됐다.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