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운영자에 차단되자 스토커, 부부 살해 후 자살
30대 스토커 남성이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 가정집에 침입해 이 집에 살고 있는 부부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의 트럭운전자인 라민 코다카람레자이(38)는 지난 10일 새벽 2시께 레드몬드 한 가정집에 침입해 이 집에 살고 있는 여주인 조레 사데기(33)와 그녀 남편인 모하메드 밀라드 나세리(35)를 총격 살해했다.
용의자 코다카람레자이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이같은 참극이 벌어졌을 당시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의 어머니가 같은 집에 있었지만 부상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스토킹이 빚은 참극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몇 개월 전 희생된 여성인 사데기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그녀를 알게 됐고 서로 소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데기는 이 남성이 집착을 보여 대화가 불편해지자 그를 차단하고 신고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희생된 여성의 집을 찾아 선물과 꽃 등을 수차례 전했으며 어떤 날은 하루 100차례 이상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가해자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하려 했으나 가해자가 텍사스에서 온 트럭 운전사라 추적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신고를 받은 스토커를 잘 대응했다면 이같은 참극은 피했을 것이란 지적도 일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