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인플레이션 안정세 찾아… 연준 0.25% 금리 올릴 듯

미국뉴스 | 경제 | 2023-03-15 08:29:43

인플레이션 안정세 찾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월 CPI 6% 상승,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숙제인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만 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숙제인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만 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인플레 우려가 줄어든 만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난관에 빠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에서 여유를 갖고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낮아진 CPI…주거비 숙제로 남아

노동부는 14일 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6.4%)보다 오름폭을 줄인 것으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는데 전년 대비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항목을 살펴보면 식료품 물가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9.5% 올라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물가가 전월보다 0.6% 떨어져 전체 상승폭을 억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월 수치에서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1월(5.6%)보다 상승 속도가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1월(0.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해당 근원 CPI 수치는 모두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다만 근원 물가에서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 비용은 숙제로 남아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급등해 근원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SVB 고민하던 연준에 기회 제공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은 연준에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1월 CPI의 경우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는데 이번에 안정세를 찾으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8일 의회에 출석해 물가 지표가 계속 높게 나오면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 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인플레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 입장에서는 SVB 파산 사태가 문제였다. SVB가 문을 닫게된 배경에는 지난해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장기채 금리가 상승(가격은 하락)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물가가 안 잡히는 것으로 나왔으면 연준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했다. 이 경우 SVB 외 다른 은행에도 부담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융 시스템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낮은 금리 인상 전망에 증시 환호

결과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0.25% 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 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335.08포인트(1.05%) 오른 3만2,154.2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4.8포인트(1.68%) 상승한 3,920.5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239.31포인트(2.14%) 오른 11,428.15에 장을 마쳤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CPI 발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기준 금리) 선물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73.8%로 반영했다. 심지어 동결할 가능성도 26.2%를 기록했다. 지난주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70% 가까이 나왔음을 고려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