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6.1%까지 높아져…고금리 상황 당분간 지속
모기지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다시 전액 현금 구매자의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2년 주택 시장에서 전액 현금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6.1%로 2021년 전년 34.4%, 2020년 23%에 비해 각각 1.7%포인트와 13.1%포인트 증가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2011년과 2012년 당시의 38.5%와 비교해도 단 2.4%포인트만 밑돈 수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과 부동산 포털 레드핀이 발표한 올해 1월 수치만 따로 비교해도 전체 거래 주택(기존주택 기준)의 29%(NAR)와 31%(레드핀)이 전액 현금 거래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액 현금 구매의 경우 현재 시장 상황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낮아 복수 오퍼가 쌓여도 전액 현금은 모기지 구매 보다 빠르게 거래를 마칠 수 있고 요즘처럼 금리가 높으면 바이어의 이자 지출을 크게 줄여 장기적으로는 수십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대도시 중 전액 현금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조지아 주로 오거스타(72.1%, 1위), 컬럼버스(69%, 2위). 애쓴스(60.6%, 3위), 게인스빌(58.9%, 5위). 메이컨(57.1%), 애틀랜타(53.5%)등 톱 10안에 무려 6개의 도시가 포함됐다.
은행 모기지 부서 관계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나 연준의 움직임을 볼 때 아마도 올해와 내년도 중반까지는 금리가 최소 6%대에 머물거나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며 “금리가 4% 선까지 내리지 않는다면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도 20% 후반에서 30% 초반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