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여전히 강세, 실업률은 3.6% 소폭 상승
전국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노동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해 3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더 조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실업률은 다소 올라가고 근로자 임금 상승 속도는 느려졌다는 결과도 함께 나와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 노동부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1,000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2월 실업률이 3.6%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던 전월(3.4%)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를 상회해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증가해 모두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8%)를 하회했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전월 대비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