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놀이공원 디즈니랜드가 야외 퍼레이드 행사 때 사용하는 노래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영화 주제곡의 가사를 삭제했다.
4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온 애니메이션 영화 '남부의 노래'(1946) 주제곡 가사 중 일부를 퍼레이드 노래에 포함해 사용해왔으나 최근 이 가사를 퍼레이드 곡에서 없앴다.
'남부의 노래' 가사가 빠진 자리는 '가장 행복한 것들을 생각해보세요'라는 '피터 팬' 주제곡의 한 대목으로 채워졌다.
'남부의 노래'는 남북전쟁 이후 조지아주 농장을 배경으로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지만, 흑인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제시하고 남부의 노예 농장 생활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는 서비스 목록에서 이 작품을 제거했고,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는 '남부의 노래'를 테마를 한 놀이기구를 퇴출하고 새 놀이기구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