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2.5… 8.1% 크게 올라…모기지 하락에 거래량 증가
잠정 주택 판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회복 기대감이 출현하고 있다.
27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82.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인 작년 12월(76.9)보다 8.1% 높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1.0%)를 크게 웃돌았다. 잠정주택은 매매 계약은 성사됐지만 최종 대금 지급이 완료되지 않은 주택을 의미한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하면 판매 부진을 이상이면 판매 활성화를 뜻해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기능한다.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부동산 시장이 최악을 지났음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모기지 금리가 지난해 고점 대비 내려갔을 때 주택 구매자들이 매매에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피의 전 자오 리서치헤드는 “지난해 가을 모기지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했을 때 주저하던 바이어들이 이제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많이 떨어져 주택 구매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거래량이 아직 부동산 가격의 반등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당장 올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작년 보다 10% 넘게 빠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로렌스 윤 NAR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총 주택 매매는 약 447만채로 작년보다 1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전국의 주택 중간 가격은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