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협력업체가 아동 노동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최초 제기한 로이터 통신이 20일 조지 폴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롱아일랜드대가 수여하는 폴크상은 1949년 그리스 내전을 취재하던 중 살해당한 CBS 방송의 폴크 기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언론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폴크상 심사위원단이 자사 보도에 대해 "연방 및 주 기관들의 정밀 조사를 촉발했고, 현대차가 공급업체들에 더 많은 책임을 요구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작년 7월 앨라배마주 경찰과 현대차 부품 자회사인 '스마트'(SMART)의 전·현직 직원들 발언을 인용, 당시 과테말라 출신 15·14·12살 이민자 3남매를 비롯한 10대 미성년자가 스마트 공장에서 불법으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8월 미국 노동부가 현대차 협력업체인 부품회사 에스엘(SL) 앨라배마 법인 역시 16세 미만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결국 미국 법원은 지난해 10월 SL앨라배마를 상대로 3만 달러(약 3천900만 원)의 벌금을 납부하라고 명령했고, 현대차는 최근 재발 방지 등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