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동학대 사건 관련 당국 “해킹 배후 수사 중”
연방수사국(FBI) 컴퓨터 시스템이 해킹 공격에 노출돼 배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17일 관련 보고를 받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FBI 뉴욕지부에서 수사에 사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해킹 공격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해킹 시도는 아동 학대 수사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당국은 배후 수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FBI를 포함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해킹 위협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북한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적대국 해커들의 단골 공격 대상인 게 사실이다.
지난 연말에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미국 정부 기관 네트워크에 침입해 비밀번호를 훔치고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가 뒤늦게 적발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항공사의 허술한 보안으로 FBI 테러감시센터의 150만 명이 넘는 비행금지 승객 명단이 고스란히 공개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2021년 11월에는 FBI 정식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수천개 기관에 음란 이메일을 배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