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역대급 물가 상승 속 ‘팁플레이션’(팁+인플레이션) 부담

미국뉴스 | 사회 | 2023-02-03 09:57:06

팁플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팁도 15% 청구는 옛말, 18~25% 요구가 현실

 

코로나발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식당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에서 팁과 발렛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CBS-TV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 팁은 옛말이고 지금은 18%, 20%, 심지어 25%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주문한 후 바로 결제를 하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전자기기에 팁을 18% 이상부터 선택 가능하게끔 만들어서 고객들이 부담해야 할 팁 금액이 높아졌다. 이전에는 계산대 옆에 비치된 팁 병에 고객들이 자유롭게 현금 팁을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결제부터 바로 팁을 요구하고 있어 당황하거나 불쾌감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엉겁결에 팁을 요구받아 부담을 느낀다는 한인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전자 결제 시스템이 팁을 내야하는 사회적 압박을 강화해서, 고객들이 더 많은 팁을 내게 끔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팁을 요구하지 않았던 카페, 빵집 등에서도 팁을 최대 30%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했는가 하면, 계산서를 받아 보니 이미 18%의 팁이 자동으로 포함돼 있는 경우도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팁이 높아진 현상을 두고 ‘팁’과 ‘인플레이션’을 합쳐 ‘팁플레이션’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한인타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인 이모씨는 “과거에는 팁을 15% 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팁이 최소 18%부터 시작된다”며 “수입은 고정됐는데 모든 생활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외식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자를 픽업하기 위해 온라인 주문을 넣는 상황에서도 팁을 추가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사례도 있었다. 한 틱톡 사용자는 ‘피자 픽업에 20% 팁을 요구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항의하는 영상을 게시했는데, 해당 영상은 1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한인 이자현(37)씨는 “요즘에는 주로 투고로만 식당 음식을 사다 먹는데, 계산하면서 팁을 주지 않을 때 굉장히 직원의 눈치가 보인다”면서 “사실 투고할 때 팁을 낼 의무는 없는데, 왜 눈치를 봐야하나 억울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요식업계는 식당 종업원들이 최저 임금을 받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팁이 주요 수입원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그나마 가주의 경우 팁을 받은 식당 종업원들도 다른 업종과 같이 해당 카운티나 시정부가 명시하는 최저 임금을 똑같이 지불해야 해서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반면 주로 미 남부 등 20여개 주는 팁을 받는 종업원들에게 합법적으로 더 낮은 임금을 지불해도 된다.

 

이처럼 고객들이 팁을 기피하는 태도는 ‘팁 불황’(Tipping Recession) 현상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일부 고객들은 일부러 팁을 내지 않고 자리를 뜨거나, 18% 이상 팁을 계산서에 포함시킨 식당을 상대로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크레딧카드닷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팁을 줘야 하는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 수는 2019년 77%에서 2022년 73%로 감소했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비즈니스 포커스] 이바돔, 추위 잊는 뜨끈한 감자탕 전문점
[비즈니스 포커스] 이바돔, 추위 잊는 뜨끈한 감자탕 전문점

감자탕 전골·뼈구이 등 선보여'황제 우거지탕' $9.99… 그랜드오픈 스페셜 외식계의 강자 이바돔이 둘루스에 상륙했다. 최근 한파로 인해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바돔이 뜨

〈포토뉴스〉 WALEC, 벤 쿠 커미셔너 명예고문 위촉
〈포토뉴스〉 WALEC, 벤 쿠 커미셔너 명예고문 위촉

세계아시안 사법기관 자문위원회(WALEC, 회장 민정기)는 지난 7일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 금년 첫 미팅에서 벤 쿠 귀넷 제2지구 커미셔너에게 명예고문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여성경제인협회 '트럼프 시대 경제' 특강
여성경제인협회 '트럼프 시대 경제' 특강

18일 오후 6:30, 1818 클럽하인혁 교수 경제특강 예정 애틀랜타 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김순애)는 오는 1월 18일(목) 오후 6시 30분 둘루스 1818클럽에서 새해 첫

미주한상총연, 대한상의·이노비즈협회와 업무협약
미주한상총연, 대한상의·이노비즈협회와 업무협약

CES 2025 현장에서 MOU 체결한국기업 미국진출에 상호협력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는 8일 ‘CES 소비자 가전박람회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커스 컨벤션센

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 파워’ 세계 3위…192곳 무비자 입국

프랑스·독일 등과 공동 3위…싱가포르 1위 인천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2곳에 달해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JJ에듀, 예비 고교생 및 학부모 세미나
JJ에듀, 예비 고교생 및 학부모 세미나

18일 오전 11시 세미나 실시 대학입시 전문학원 JJ 에듀케이션은 오는 1월 18일(토) 오전 11시, 예비 고등학생과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켐프 주지사 ‘주 비상사태’ 선포
켐프 주지사 ‘주 비상사태’ 선포

GEMA,주운영센터 지휘“주민 외출 자제”당부도  브라이언 켐프(사진) 주지사가 9일 오전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선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 이번 주 비상사태는 14일까지 유효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